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2년이여 안녕!
■사진으로 본 전남대학교 2012
또다시 눈 내리는 겨울이다. 찬 바람의 촉감은 3월과 똑같지만 우리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학과 행사에 쭈볏쭈볏 참여하던 신입생은 학과 행사를 주도하는 학생이 되었고, 벌써 4학년이 되었다고 발만 동동 구르던 학생들은 2개월만 흐르면 학사모를 쓰게 된다.
학교 역시도 큰 변화가 있었다. 개교 60주년을 맞아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하지만 60주년의 기쁨도 잠시, 우리 대학의 상징인 총장직선제를 폐지했고 사상 초유의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우리 대학의 한 해를 <전대신문>이 사진으로 돌아본다.
설레는 새학기가 시작하기 직전, 신입생들은 학과(부) 오리엔테이션(OT)에서 동기들을 처음 만난다. OT의 모습은 학과마다 다양한데, 경영대는 ‘봉지결투’가 특징적이다. 차가운 공기에 더해진 찬물은 몸을 덜덜 떨게 만들지만 그래도 신입생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올해 3월에는 지난해 두 차례 무산된 이후 1년 만에 학생 총회가 성사됐다. 개최 정족수 1,765명을 넘긴 1,81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올해 우리 대학을 두 번 방문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4월 방문 당시 <전대신문> 신원경 편집국장이 동행 인터뷰를 하며 대선 출마에 대해 묻자 안 전 후보는 “대선 출마 결정은 내 몫이 아니다”는 답변을 했었다. 사진은 인터뷰중인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신원경 편집국장.
좋은세상만들기에서 주최하는 벽화그리기를 통해 인문대 뒤 상대쪽문이 색을 담은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봄햇살이 따스한 4월, 학생들의 솜씨가 더해져 벽화도 봄햇살처럼 따뜻해졌다.
1월 30일부터 170일간 지속된 MBC 파업 도중 최승호 PD와 최일구 앵커가 우리 대학을 찾았다. 또 대운동장에서는 MBC파업콘서트 마봉춘 쌩쑈가 열리기도 했다. 사진은 강연 후 학생들에 둘러 쌓인 최승호 PD의 모습.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은 60년간의 역사를 담은 신입생 MT자료, 시험지, 교재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었다(사진). 타임캡슐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52년 6월 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60주년을 기념해 ‘대학 역사관’ 설립 및 ‘전남대학교 60년사’, ‘전대신문 사진으로 본 전남대학교 60년’ 발간, ‘60주년 기념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여름, 우리 대학은 혼돈의 연속이었다. 제 19대 총장임용후보추천 선거의 1, 2순위 후보자들은 검찰수사를 받았고 이후 1순위 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해 재선거를 치렀다. 또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
땀을 흘리는 것 만큼 열정적인 것이 없다. 9월에 열린 여성풋살대회에서 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
우리 대학은 올 해 두 번의 총장선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선거 후 투서, 1,2순위 후보자들의 검찰수사, 사퇴, 재선거 등 갖은 논란 속에 전남대는 휘청였다. 총장 재선거 진통은 개교 60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지난 9월 총장 재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는 선정위원의 모습.
송경안 총장직무대리가 대신한 올해 국정감사는 엉망진창이었다. 송 직무대리가 “자발적으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고 하자 유기홍 감사위원장은 “교과부의 압력으로 수용했으면서 아니라고 답한 전남대, 실망스럽다”며 비판했다.
개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들이 투표함을 붓고 있다(사진). 2013년 총학 선거는 ‘액션플러스’ 측의 단독 출마로 치러졌다. 두 번의 연장 끝에 겨우 50%가 넘은(총학 53.3%, 총여 55.7%) 무미건조한 선거였다.
올해 2월에 2011 학위수여식이 열렸고, 내년 2월이면 2012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릴 것이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이젠 영원히 떠난다는 사실에 슬프겠지만 슬픔도 잠시, 두근거리는 또 다른 시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