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가는 가을 향기에 ‘나 가을 타나봐’

■ 가을 분위기 깊어가는 캠퍼스 모습

2020-11-09     전대신문

‘찌르르’ 캠퍼스를 울리던 매미소리가 잦아든 후엔 찬바람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마음을 달래러 오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꽤나 생기 있다. 불그죽죽하고 샛노란 나무, 그리고 발을 간질이는 낙엽과 함께 걷는 캠퍼스. <전대신문>이 어느새 찾아온 가을을 품은 학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 #봉지여름 내 무성하던 잔디들은 숨죽고, 나뭇잎은 불그스름하게 익어간 봉지에는 학생들의 돗자리가 군데군데 피어있다. 찬바람은 서늘하지만, 봉지를 채우는 학생들의 말소리엔 따뜻한 기운이 서린다.

 

▲ #인문대 3호관캠퍼스 곳곳에 심어진 감나무는 가을이 돼서야 고개를 내민다. 둥그렇게 잘 익은 감은 까치가 날아와 쪼아 먹거나, 땅에 떨어져 굴러다닌다. 혹여 학생들 발에 차이는 감을 볼 때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 #농생대 4호관 앞 벤치농생대에 샛노란 열기가 감돈다. 은행나무 덕이다. 4호관 앞에 줄지은 벤치들은 모두 은행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혼자 벤치에 앉아있어도, 옆에 앉으려는 은행잎 때문인지 외롭지 않다.

 

▲ #용지더욱 푸르러진 가을하늘 덕분에 용지가 전보다 투명해졌다. 투명한 물 위에는 그 옆에 얼굴을 드민 단풍이 비친다. 용지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 #용봉탑메타세쿼이아 잎이 황갈색으로 변해도, 그 앞에 서있는 용봉은 변함이 없다. 더욱 기세 좋게 머리를 치켜 올린 듯도 하다. 시리도록 푸른 가을하늘이 용봉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수목원울창하게 뻗어있는 나무들 또한 가을 앞에선 무력하다. 전보다 기대 누운 햇빛이 단풍을 일궈내기 때문이다. 나무들은 이번 해에도 어쩔 수 없이 옷을 갈아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