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학생 단체와 협력 원해”

■김하민 성공회대 미얀마 연대 소모임 '국민학교' 회장

2022-12-04     배유미 기자

여성과 아동 인권 실상 세미나 등 활발한 활동
쿠데타 관련 한국언론보도자료집 제작 준비 중

김하민 회장.

‘국경 없는 민주주의 학교(국민학교)’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위기 국가와 연대하고자 만들어진 소모임이다. 작년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군부를 규탄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정치학 콘서트를 주최하는 등 미얀마 관련 활동을 진행해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한 성공회대 김하민 씨(사회융합자율·20)는 국민학교의 회장으로서 각종 세미나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진행된 성공회대 정치학 워크숍 세미나. 사진 제공 김하민 회장.

국민학교는 지난 10월 미얀마 연방민주주의 관련 공개특강을 진행했고, 11월에는 ‘쿠데타 이후 가리워진 미얀마 여성과 아동의 인권실상 보고’를 주제로 워크숍 세미나를 주최했다. 김 씨는 “미얀마에서 여성과 아동이 어떠한 지위인지 알지 못했다”며 “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특수성이 현지에서 쿠데타 상황과 맞물려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쿠데타와 광주의 5·18민중항쟁(5·18)에 대해 그는 “같은 상처나 아픔을 공유할 수 있기에, 한국 사회에서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관심이 5·18을 매개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활동을 진행하면서도 5·18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학교는 실상 보고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한 한국의 언론보도자료집 제작 및 배포도 준비 중이다. 또한 주변 중·고등학교에 역사 관련 동아리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연계해 활동할 계획이다.

김 씨는 “미얀마의 쿠데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념보다 당장의 생존이 어려워졌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져 가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대 학우분들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활동을 하는 학생 단체가 생긴다면 함께 연대해 좋은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