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교학부총장 학점비율조정안 면담…해석 달랐다
총학 "의견 수렴 여부와 상관없이 재논의"
교학부총장 "의견 수렴 있어야 재논의 가능성 생길 듯"
총학생회(총학)와 김병인 교학부총장 간에 진행된 면담에서 학점비율조정안(조정안)의 재논의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학은 "학생 의견 수렴 여부와 관계없이 재논의를 확답받았다"고 했지만 김 부총장은 "학점 비율에 대해 학생 의견을 수렴한 결과가 있어야 재논의 여부를 (대학본부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조정안을 담당하는 학사과는 "조정안을 철회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총학은 지난달 21일 A등급 50%, A+B등급 80%로 상향된 조정안을 두고 폐지 및 재논의를 요구하는 면담을 김 부총장과 진행했다.(본지 1661호 "'학점비율조정, 5월에 재논의하겠다" 확답" 기사 참고)
총학과 김 부총장에 따르면 면담에서는 이번 학기에 조정안을 폐지하자는 이야기보다 학생 대표가 참여해 조정안을 재논의하자는 이야기가 주로 이루어졌다. 김 부총장은 "이미 수업이 시작된 상황에서 학점 비율을 또 바꾸면 학교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규(사회·20) 총학생회장 또한 "당장 조정안을 폐지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학기에 적용된 조정안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논의에 관해서는 각자 해석이 달랐다. 지난 2일 이 회장은 "추후 진행할 조정안에 대한 학생 의견 수렴 결과와 상관없이 재논의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김 부총장은 "면담에서는 어떻게 하면 재논의가 가능할지 제언 차원에서 설명했다"며 "실질적으로 조정안을 담당하는 대학본주 측과 논의해보려면 A학점 50% 찬반 투표나 학점, 수업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받는 설문을 해보라고 제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견 수렴 과정에서 학교 시스템이 필요하다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학생들이 실제로 원하는 학점 비율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을 해봐야 되기에 학생 의견 수렴은 할 예정이다"며 "5월에 논의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에는 △김 부총장 △이 회장 △김승아(임산공학20) 부총학생회장 △김의종(경제19) 총괄기획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