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달뿐 아니라 공감과 위로까지 전해

2024-04-08     양은희(의류·24)

나에게 신문이란 택배 포장용지에 불과했다. 한때는 세상에 대해 알아보겠다며 신문 읽기를 시도해 보았지만 얼마 못 읽고 포기하곤 했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에브리타임에 검색하는 것 이상으로는 찾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아 궁금증이 점점 무뎌졌다. 학교의 최근 소식, 지역의 소식을 알려면 다른 매체를 이용해야 했다. 여러 다양한 매체 중에서도 나는 <전대신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1661호에는 평소 궁금했던 것들이 많이 실려 있었고, 흥미를 유발하는 기사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1면에는 내가 이용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요즘같이 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 너무 소중하다. 학식 단가가 1,000원만 더 올라도 훨씬 높은 질의 아침밥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또 그 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이다. 이른 아침부터 아침밥을 먹으러 학교에 가는 것은 꽤 힘든 일이고 대부분의 학생이 아침밥을 거르거나 늦은 아침을 먹는 경우가 많다. 충북대학교처럼 이용 시간을 늘리고 이천원의 저녁밥 사업을 함께 실시하여 더 많은 학생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주었으면 한다.

7면에는 청년 정치 무관심을 주제로 나눈 대화들이 실려 있다. 이제껏 정치에 무관심했던 날을 반성하며 읽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급격하게 변화하고 일어나는 정치 상황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좋은 사회는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사회이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이해하고 비판하는 것이 필요하다. 곧 국회의원 선거일이 다가오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당의 색깔로만 판단하고 투표하는 것보다는 당과 후보들의 정보를 알아보고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한다.

학술 면에는 봄철 우울증에 관련된 글은 내용이 공감되기도 했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그것 말고도 정말 다양한 분야에 좋은 기사들이 많았다. 그 많은 정보가 신문 하나에 다 들어가 있으니 안 읽는 게 엄청난 손해일 정도다. 나처럼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고 세상과 거리를 두던 학생들에게 <전대신문>을 꼭 추천한다. 읽고 나서 해결된 것들, 생기는 의문들로 세상과 몇 발짝 가까워진 기분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