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 끼친 오월 광주"

2024-05-19     박소희 이의진 기자
지난 18일 국립5·18민주묘지(5·18민주묘지)를 찾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해마다 5·18민주묘지를 방문한다는 전호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내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이 5월 광주"라며 "힘들고 고민이 있을 때면 늘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열사들의 삶과 죽음을 살면서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5·18민중항쟁추모탑 앞에서 "합천 전두환공원,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해 주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생명의 숲을 되찾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조합원들이 구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처음 5·18민주묘지를 찾은 대전 송강중학교 조리원 남인선(54)씨는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 "지금 50대 초반인데 억만금을 줘도 민주열사들처럼 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묘역에 있는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지.
올해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스리랑카의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수간티니) 인권활동가는 "스리랑카에서도 2009년 5월 18일에 큰 학살이 있었지만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며 "타밀족 수십만명이 돌아가셨지만 정부는 여전히 학살을 인정하지 않으며 울 수도,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는 40년이 넘도록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여기서 받은 위로와 정의를 우리 민족에게 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간티니 인권활동가와 함께 5·18민주묘지를 찾은 아난티 새시테란 인권활동가가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지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