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2.3% “한 번도 〈전대신문〉 읽어본 적 없다”…이유는 “무관심” 76%

〈전대신문〉 인식조사 분석 결과

2024-06-03     이의진 박서지 기자

89%, <전대신문> 도움 된다
<전대신문> 읽는 이유, ‘정보습득’(34%) 제일 높아
학내 언론에서 정보 얻는 경우는 8%뿐
21년 전과 같이 학내 언론 관심도 낮아
“배포대 위치 잘 모르겠다”
“홍보 및 접근성 늘려야”

<전대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아 <전대신문>에 대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전대신문> 인식조사’(인식조사)를 실시했다. 2003년 창간 49주년을 맞아 진행한 ‘우리 대학 매체 관련 설문’(매체 조사) 이후 21년만에 진행하는 <전대신문> 인식조사다. 당시 △<전대신문> △전대방송 △Chonnam Tribune(전남트리뷴)까지 신문방송사 3개의 매체가 함께 설문조사를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대신문>만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21년 전과 비교하여 <전대신문>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인식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14일간 네이버폼을 이용하여 진행했으며 우리 대학 구성원 총 201명이 응답했다. 인식조사는 이광민 통계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제작되었다. △학내 정보 얻는 경로 △<전대신문> 알게 된 이유 △접근성을 제외한 질문들은 <전대신문>을 한 번 이상 읽어봤다고 답변한 응답자들(116명)에 한해 진행됐다. 

 

여전히 낮은 학내 언론 관심도

21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대신문>에 대한 학내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42.3%(85명)가 <전대신문>을 모르거나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1310호(2003.6.9. 발행)에 실린 매체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391명 중 53.7%가 ‘<전대신문>을 거의 집어 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우리 대학 학생들의 학내 언론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적음을 알 수 있다.

 

“<전대신문>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전대신문>을 읽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17%(34명)는 <전대신문>을 아예 몰랐으며 <전대신문>을 모르는 34명을 제외한 167명의 응답자 중 31%(51명)는 <전대신문>을 알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읽지 않은 이유를 묻자 ‘매체에 관한 무관심’이 76%(39명)로 가장 높았다.

학내 구성원들은 <전대신문>을 어디서 어떻게 읽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한 응답자는 “<전대신문>을 어디서 읽는지 모른다”며 “신문이 언제 발행되는지 조차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전대신문>을 어디서 구하는지 모른다”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없다”는 답이 많았다. 매체에 관한 무관심 이외에는 ‘재미없다’(8%) ‘도움이 되지 않는다’(4%)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반면 <전대신문>이 발행 될 때마다 꾸준히 읽는 독자들도 있다. ‘<전대신문>을 얼마나 자주 읽습니까?’라는 질문에 ‘발행될 때마다’ 챙겨 읽는다는 응답자가 28%(33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보일 때마다’ 읽는다고 한 응답자는 58%(67명)로 가장 높았다.

한 응답자는 “학교 생활과 관련된 정보들 외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다른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대학에 다니며 <전대신문>을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실들, 기본적인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깊이있고 날카로운” 정보 원해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전대신문>을 잘 찾지 않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학내 정보를 학내 언론이 아닌 다른 곳에서 얻기 때문이다. ‘학내언론(△<전대신문> △전대방송 △전남트리뷴 △용봉교지편집위원회)’에서 정보를 얻는 비율은 가장 낮은 8%였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학내 정보를 ‘학과 단톡방 공지’(20%)에서 얻고 있었다. 그 뒤로는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17%) △‘에브리타임(에타)’(16%) △‘학교 기관 SNS’(11%) △‘학생회 SNS’(8%)가 있었다.

학과 단톡방의 경우 2, 3주에 한 번 나오는 <전대신문>보다 정보를 훨씬 더 빠르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쓴다는 점에서 접근성도 좋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터넷이 활발한 시대에서 학내 언론은 쇠퇴의 길만 걷는 것일까?

응답자들은 <전대신문>을 읽는 이유로 ‘정보 습득’(34%)을 가장 많이 뽑았다. 그러나 학내 언론은 홍보성 정보만 전달하지 않는다. 한 응답자는 <전대신문>을 읽는 이유로 “학생 수준에서 알기 어려운 정보를 학생회나 대학본부 등과 연락하여 내용을 알려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에브리타임과 학교 SNS와 같은 소통 창구는 객관적인 측면을 많이 소실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반해 <전대신문>과 같은 학보사는 발행되는 속도가 타 플랫폼보다 느릴지언정 그 내용이 조금 더 깊이있고 날카롭다”고 답했다.

독자가 원하는 건 단순 홍보성 정보가 아니다. 학내 구성원들은 보다 다층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을 원한다.

학과 단톡방 다음으로 많이 학내 정보를 얻는 경로는 ‘선배나 친구 등 지인’(19%)이었다. 21년 전 매체 조사에서도 학생들이 학내 정보를 주변 사람을 통해 얻는 경우(41.4%)가 가장 많았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대학’

대학 언론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기성 언론보다 학내 상황을 더 잘 다룰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 기자들이야말로 학내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샅샅이 볼 수 있다. <전대신문>은 우리 대학인 전남대에 관해 가장 자세히 보도할 수 있는 학내 언론 중 하나로 우리 대학에 대해 다루는 대학 면이야말로 <전대신문>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런 특징을 반영하듯 응답자들은 <전대신문>에서 ‘대학’(40%)과 관련된 기사를 가장 관심 있게 본다. 이는 21년 전 매체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학생들이 <전대신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면은 ‘대학면’(36.1%)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사회면’(22.5%) ‘문화면’ (18.9%)순이었다.

대학 기사를 가장 관심있게 보는 이유로 한 응답자는 “문화나 사회같은 다른 분야들은 기성 언론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전남대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대신문>에서 가장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전대신문> 대학 기사에는 기성 언론이 아닌, 대학 언론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한 정보들이 실리기 때문에 대학 분야 기사를 본다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그 뒤로 ‘분야 구분 없이 읽는다’(32%)는 응답자와 ‘인터뷰’(13%), ‘사회’(8%) 분야 기사를 주로 본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구분 없이 읽음’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비교적 다양한 이유를 서술했다.

한 응답자는 “의미없는 기사와 비평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전부 다 읽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다른 응답자는 “글을 읽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신문을 볼 경우에는 특별히 주제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다”고 답했다. “원래 신문 보는 걸 좋아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신뢰도 5점 만점 4점 “대학 공식 기관이기에”

숫자로 보면 이번 인식조사 결과 <전대신문>의 신뢰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점이다. 그 이유로는 <전대신문>이 대학의 부속 기관이라는 공신력이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전대신문>의 신뢰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라는 질문에 4점을 준 응답자는 “대학 이름을 걸고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가 간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학교를 대표하는 신문인만큼 신뢰성이 있어 보인다”며 “기사의 저자들이 항상 적혀있어서” 신뢰가 간다고 답변했다.

또한 기자들이 본명을 걸고 직접 취재를 한 뒤 쓰는 것이기 때문에 허위 정보가 많은 SNS나 누가 썼는지 모르는 익명의 정보보다 신뢰가 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전대신문> 신뢰도에 4점을 준 한 응답자는 “다른 SNS보다 취재하고 연구한 뒤 쓰는 신문이 더 신뢰성 있게 여겨진다”고 답변했다.

그밖에도 기자가 학생이기에 오히려 신뢰도가 올라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응답자는 “신문이라는 것이 다소 우리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며 “작성자가 같은 대학생이라 이유만으로 친밀감과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전대신문> 신뢰도에 1점(3%, 3명)을 준 한 응답자는 “비판이 아닌 비난의 기사가 대부분”이라고 답했다.

 

유용하고 신빙성 있는 정보, 도움 된다 89%

응답자 89%(103명)는 <전대신문>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대다수의 응답자들도 학내 언론의 기능에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전달’(30%)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어 <전대신문>이 이러한 학내 언론의 기능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42%)고 답변했다.

한 응답자는 “전남대학교와 관련된 정보를 어느 언론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서술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완벽히 도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신빙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홍보 및 독자 수 늘려야

<전대신문>의 개선점과 부족한 점을 묻는 서술형 질문에서 가장 많은 답변은 홍보가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전대신문>의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6명이 답을 하였는데 그중 17개의 답변이 홍보와 독자 수 부족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 응답자는 “주변에서만 해도 학내에 언론사가 있다는 것 자체를 아는 사람이 적다”며 “그 점이 아쉽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더 많은 독자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교내 다양한 소식들을 담아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답변들 중에는 “대학 내 힘이 부족하다” “경쟁 언론이 없다” 등이 있었다. 또한 “2주에 한 번 발행이라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거나 정정보도가 어렵다” “여수캠퍼스 지면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포대 위치를 잘 모르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전대신문>을 처음 알게 된 경로가 배포대(37%)인 경우도 많았다. 그렇기에 <전대신문>을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하려면 배포대를 더 잘 보이게끔 하거나, 배포대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응답자는 “<전대신문>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기숙사에서 <전대신문>을 접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자도 “<전대신문>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포되는지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취재 뿐 아니라 홍보도 신문의 중요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대신문>은 1년에 12번, 2~3주에 한 번씩 발행된다. 발행된 신문은 학내 곳곳에 위치한 배포대에서 볼 수 있다. 신문방송사 홈페이지(https://cnumedia.jnu.ac.kr/)에서 온라인 기사도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에 위치한 <전대신문> 배포대는 총 52개다. △용봉캠퍼스 38개 △학동캠퍼스 2개 △여수캠퍼스 12개가 있다. 배포대는 보통 각 단과대 건물의 입구 근처에 있다. 도서관과 생활관에도 있다. 광주캠퍼스의 경우 생활관 9동(BTL) CU편의점 앞에 배포대가 위치해있다.

응답자 분포

-학부 1학년 30.3%, 학부 2학년 21.4%, 학부 3학년 22.9%, 학부 4학년 12.4%, 대학원 1학년 2.5%, 대학원 2학년 0.5%, 그 외 4.5%, 교수·교직원 5.5%

-간호대 1.5%, 경영대 5%, 공과대 17.4%, 농생대 3%, 사범대 5.5%, 사회대 15.4%, 생활대 1%, 수의대 0%, 약학대 1%, 예술대 1%, 의과대 0.5%, 인문대 17%, AI대 1%, 본부직할 1.5%, 치전원(학부) 0%, 공학대 5%, 문사대 4%, 수해대 2%, 일반대학원 4.5%, 경영전문대학원 0%, 문화전문대학원 0%, 치의학전문대학원 0.5%, 법학전문대학원 1%,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0%, 교육대학원 1%, 산업대학원 0%, 정책대학원 0.5%, 산학협력대학원 0%, 수산해양대학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