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되새기고, 애도하는 5·18

2024-06-03     구민주(기계공학·23)

<전대신문>을 처음 읽게 된 계기는 호기심이었다. 작년 신입생 시절 학과 건물을 살펴보다가 쌓여있는 신문이 보였다. 신입생으로서 학교에 대해 얻게 되는 정보들이 많았고 중간중간 눈길을 잡아끄는 사설들도 많았다. 이번 <전대신문>은 많은 내용이 5·18민주화운동(5·18) 관련 내용이었다. 광주에서 5월은 의미가 크기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면에는 광주 곳곳의 5·18 44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었다. 여러 장소에서 진행하고 5월이 끝날 때까지 하는 행사도 많았다. 특히 지난달 16일 목요일 학교에 온 헌혈차가 그 행사의 일부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고 지나쳤던 헌혈차가 5·18 관련 행사였다. 지금 생각하면 5·18 관련 행사임을 모른다는 것이 꽤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헌혈 말고 다른 행사도 같이 진행했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하는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문 곳곳에는 5·18 관련 글들이 담겨있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5·18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5·18은 광주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끊임없이 배우며 되새기는 역사이다. 그렇기에 당연한 내용이라 생각하고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지나버린 5·18이지만 지나갔다고 넘어가지 말고 한번 찾아보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기사는 사설 ‘자살에 대해 이야기해도 되나요?’다. 실제로 우리 대학에서는 죽음이 드물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죽음은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 기억된다. 죽음을 이해하는 과정은 기억을 통해 이루어지니 결국 애도의 과정은 죽음을 이해하는 과정 중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자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5·18에서 많은 사람의 죽음도 우리에게 숙제를 남겼다. 모두가 잊지 않고 애도하기를. 관련된 문학 작품을 읽는 것도 애도의 과정에 포함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시간이 된다면 임철우의 <봄날>이라는 소설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