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언한 바람 맞으며 신문 읽어 보랑께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하는 연중 기획_토박이말 보러 뽀짝 와보랑게

2024-09-01     박서지 기자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전대신문>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가조롱하다
뜻: 여럿이 층이 나지 않고 고르게 되어 있다는 뜻의 형용사 ‘가지런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가조롱하게 정리하니 보기가 좋다.

-시언하다
뜻: ‘시원하다’를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시연하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문: 처서가 지나니 날씨가 훨씬 시언해졌다.

-시게
뜻: 아주 몹시라는 뜻의 부사로 ‘되게’와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시게 힘들었던 일을 마무리 지었다.

-아무케
뜻: ‘아무렇게’를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예문: 물건을 아무케 두면 어떻게 찾니?

-지절로
뜻: ‘저절로’ ‘스스로’를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예문: 문이 지절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