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죽음 없는 대학 소망한다
■<전대신문>을 읽고
입학 후 처음 읽은 <전대신문>에서 눈길이 갔던 기사는 우리 대학 유학생의 사망을 보도하는 기사였다. 이 기사는 나로 하여금 5월의 기억을 회상하게 했다.
과제로 인해 바쁘던 어느 날 생활관에서 유학생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꽤 충격적이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인 생활관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죽음’을 인식하게끔 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같은 학교 재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 줄 알았다.
하지만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학교에서의 모든 활동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모습에서 의문을 느꼈다. 같은 학교 재학생이라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대학에서는 관심을 두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했던 것 아닌가? 누군가는 왜 대학이 행동해야 하냐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일이 오직 유학생 개인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사에 나온 유학생이 언급한 인종차별과 불평등한 업무량 및 임금 문제는 읽는 사람마저 위축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타국에서 온 학생이 의지할 곳 없는 상황 속에서 그러한 압박은 유학생을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넣었을 것이다. 대학이 유학생들에게 관심을 두고 그들의 상황을 개선하려고 조치했더라면 이런 안타까운 일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 또한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룸메이트 혹은 힘들어 보이는 친구에게 관심을 둔다면 자신도 모르게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엔 우리 모두 너무나 소중한 존재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안타까운 죽음이 없는 우리 대학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