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비판으로 건강한 학생 자치 만들어야

■광장

2024-09-01     노승민(인공지능·22) AI대 학생회장

안녕하십니까. 학우 여러분. 전남대학교 AI대 학생회장 노승민입니다. 저는 지금 ‘이룸’이라는 AI대 학생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학우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저희 학생회와 함께한 한 학기는 어떠셨나요? 한 학기 동안 진행한 행사와 여러 대처가 만족스러웠을 수도 있고, 아쉬움이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AI대 집행부원들과 함께 더 나은 AI대를 만들기 위해 다짐하고 노력해 왔지만, 그 결과가 학우분들께 충분히 닿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AI대 학생회는 한 학기 동안 학우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대학 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AI대 학우분들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항상 학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노후 강의실 실태조사 △청원 대전 △공간대여 시스템 만족도 조사 △제휴업체 인식 조사 등 여러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소통 창구인 인스타그램과 카톡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왔습니다. 학우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행정실과 소통하며 학우분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학생회 자체적으로도 20가지가 넘는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학우 여러분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매년 열리는 체육대회 행사를 연합으로 진행하여 다른 단과대와 화합하고, △단과대 새싹캠프 △청융영화제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부 인증 이벤트 등 새로운 도전도 하였습니다. 학생회 사업에 관심 가지고 참여해 주신 학우 여러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더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첫째로 학생 자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행사와 설문조사에 대한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 학생 자치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자치 기구는 단순한 친목 도모나 일부 학생 대표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학생 자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여 더 나은 교육 환경과 복지 향상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입니다. 학우 여러분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때, 학생 자치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하반기에 있을 여러 행사와 설문조사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저희 학생회에서도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학생 자치 기구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번 학기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학우분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할 때도 있어 큰 실망감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학생 사회의 신뢰를 저버리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습니다. 이러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성실 △공정 △신뢰 △헌신 △책임과 같은 덕목을 갖춘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우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학생 자치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비판이 필요합니다. 학우 여러분, 정당한 비판을 통해 학생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정당하게 반영되는 학생 자치가 되어야만 그것이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학생 자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전남대학교를 만들어 나갑시다.

이 글을 끝맺으며 학생회를 처음 이끌어가며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열정 넘치는 AI대 학생회 집행부원들, 함께 연합하여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단과대 학생회들,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시는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분들, 학교의 큰 행사와 업무를 담당하는 총학생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희 학생회가 힘이 부족할 때 지원해 주신 AI대 행정실과 사업단,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