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문 육성’ ‘주차난’…다수 안건 핵심 “예산 확보”

■제2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용봉캠퍼스 공개토론회 지상중계

2024-09-23     정리 구민서 기자, 사진 이의진 기자

송 “상담센터, 독립기관으로”
김 “타 대학 사례 벤치마킹 필요”
한 “기초학문인 인문학 보호해야”
이 “대학원 예산 매년 높일 것”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주최한 제2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1, 2차 공개토론회가 지난 12일 대학본부 용봉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후보자 기조연설 △사회자 공통 질문 △후보자 간 상호토론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최영태 사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전대신문>이 토론회 내용을 간추려 적는다.

강사 고용 안정성 보장할 수 있는 임용 절차 개선 방안

송진규(이하 송) : 강사의 임용을 첫해 1년 단위로 계약하고 그 뒤로는 2년 단위로 두 번 계약해 5년 단위로 임기를 보장하겠다. 또 연구 진흥 사업을 통해 교내 업무, 학술 연구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

김재국(이하 김) :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 또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방학 중 강사 임금 기준안을 마련하며 채용 방식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

한은미(이하 한) : 강사 연임에 대한 것은 합의하에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문제는 총장단협의체를 설득하고 함께 연대해야 한다.

이근배(이하 이) : 신규 임용 1년 후 재임용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법과 처음부터 재임용 절차를 폐지하는 방법이 있으나 국립대 총장협의회와 논의 후 교육부 건의가 필요하다.

기호 1번 송진규 후보.

교육부 권장 무전공학과 및 자율전공제도에 대한 입장

: 응용학문의 경우 계열화나 전공 트랙 중심의 유연한 학사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 이미 전공 자율 선택제를 도입해서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의 사례들을 적극 참고 해야 한다. 또 지역과 우리 대학에 특성화된 전공 자율 선택제를 찾아내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먼저 인문학 분야를 기본 과목으로 해 보호하는 조율이 있어야 한다.

: 단과대학이나 교수의 의견이 가장 먼저 반영되어야 한다. 또 전공 쏠림, 전공 기피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초과학과 인문학 등의 전공에 대해 보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기호 2번 김재국 후보.

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 자살 사건 등의 재발 방지 대책

: 학생처 소속 학생생활상담센터(상담센터)를 대학 직속 기관으로 독립시켜 예산과 지원 인력을 대폭 투자하고 외국인 전문 상담 인력 또한 갖출 것이다. 지역의 상담 전문 기관들과도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 학생들에게 전문 상담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상담센터와 전문적 케어를 해줄 수 있는 마인드링크를 연계하여 이원적 대응을 해야 한다.

: 교수님들의 자발적인 상담 참여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학생들에 게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

: 보건소에 정신건강 전문의 교수 채용 및 마인드링크와의 연계 방안 등 지역사회와 다양한 정책을 구성해야 한다.

기호 3번 한은미 후보.

미사용 공간 활용 및 주차 공간 확보 방안

: 시설관리 예산을 확보하고 캠퍼스를 유지 관리하는 총장 직속의 캠퍼스 디자인실을 만들겠다. 주차 공간 확보 방안으로는 △대운동장 지하 △대학본부(본부) 앞 주차장 △용지 사이 경사길 △공과대 뒤 보조 운동장 지하 등 활용하여 1,500대 정도의 차를 수용할 수 있게 하겠다.

: 서울대 등 타 대학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미사용 공간을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도록 추진하겠다.

: 교육 공간은 구분하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자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주차 공간은 인근 지역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 활용도가 낮은 공간에 대해 대학의 중앙 관리가 필요하다. 주차난 문제는 현재 신축 중인 건물과 신축 예정인 건물, 유효 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

기호 4번 이근배 후보.

대학의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 및 전략

: 총장이 재정이 없어서 대학 운영을 못 하겠다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력 양성 사업을 지원하는 본부 기반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 등록금 인상만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기부금 활용을 지속 가능한 수익사업으로 추진하거나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

: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대학의 재정 확보가 가능하다. 국책 지원 사업단을 만들어 사업을 따올 것이다.

사회를 맡은 최영태 사학과 명예교수.

대학원생 지원 및 연구 인력 확보 방안

: 대학원은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감면하는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 대학원생은 아세안 국가 중심으로 유학생을 유치하고 대형 연구과제의 수주를 위해 학교에서 투자해야 한다.

: 이제 연구개발(R&D)에 참여하고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은 생활 지원금 제도를 받을 수 있다. 대학은 이런 정보를 빠르게 교수에게 알려야 한다. 인문사회계열은 발전 기금을 통한 사업으로 대학이 지원해야 한다.

: 대학원 활성화를 위해 기존 대학원 지원 예산 15%에서 임기 중 매년 2% 올려 예산 23% 이상 확보하겠다.

제22대 총장선거 1, 2차 공개토론회가 지난 12일 대학본부 용봉홀에서 열렸다.

후보자 간 상호토론

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초학문 분야가 약해지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 : 인문학을 보호하고 학문 후속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문·사회·예술 분야 대학원생을 지원하겠다.

이 :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의 연계점을 찾고 기초학문 육성 사업으로 재정을 확보하겠다.

송: 기초학문진흥원을 두겠다. 전문 인력에 대한 지원과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양성을 위해 투자하겠다.

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개선 방안은?

이 : 외국인 대학원생을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다. 건강 심리센터와 주거 지원 등을 해야 한다.

김 : 해외 대학과 공동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해외 학생들이 우리 대학원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추진하겠다. 차후 관리는 전담 부서를 하나 만들겠다.

자유토론

이▶송 : 우리 대학의 거점 국립대학 위상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낮아진 글로벌 랭킹을 올릴 방안이 있는가?

송 : 맞춤형 전략적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평판을 높이기 위한 연구 업적 홍보와 연구자에 대한 지원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한▶이 : 공과대 교수와 의과대 교수의 근무 환경이 다르다. 취업 진로에 있어 혁신적인 맞춤형 정책을 생각한 게 있는가?

이 : 플랫폼사업과 지역 연계형 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자 하는 것은 지역 핵심 기반 사업을 키우려는 것 때문이다. 이런 사업을 창출하면서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을 유입시키고 기업들과 협력을 맺겠다. 학생 취업 문제는 취업처와 같은 하나의 부서에만 맡기는 것이 아닌 학교 차원에서 단계별로 풀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