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도 따숩게 보내라잉~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하는 연중 기획_토박이말 보러 뽀짝 와보랑게

2024-12-13     김재현 김청우 기자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전대신문>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깐박하면 올해 다 지나겄어~

-기양장
뜻: 아무런 대가나 조건 또는 의미가 없이라는 뜻으로 '그냥'과 유사하다.
예문: 기양장 한 번 해본 말이야.

-깐박하다
뜻: 기억이나 의식 따위가 잠시 흐려지다라는 뜻으로 '깜박하다'와 유사하다.
예문: 과제 기한을 깐박 잊다.

-아적먹다
뜻: ‘아침밥을 먹다’를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예문: 오늘 아적으로 뭘 먹을까?

-씹다
뜻: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는 뜻으로 '고민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교수님 말씀에 대해 씹다.

-시물
뜻: '스무 살'을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예문: 내 나이는 시물이다.

 

아따메, 따숩게 입고 모트자고

-연설하다
뜻: ‘말도 안 되는 소리 한다’라는 뜻으로 ‘염병하다’와 용법은 비슷하나 순화된 표현.
예문: 저놈 연설하고 자빠졌네.

-아따메
뜻: ‘아따’의 토박이말로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가볍게 내는 소리이다.
예문: 아따메, 겁나게 추워부네잉.

-따숩다
뜻: 알맞게 따뜻하다는 뜻으로 ‘따습다’의 토박이말이다.
예문: 애미야 방 좀 따숩게 해야.

-모트다
뜻: ‘모으다’ 혹은 ‘모이다’의 토박이말이다.
예문: 힘을 한데 모태부러.

-납상허게
뜻: 아무렇게나 마구와 유사한 뜻으로 ‘제멋대로’의 토박이말이다.
예문: 아주 납상허게 굴고 있네.

※이번 호를 끝으로 8회 연재한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하는 연중 기획 토박이말 보러 뽀짝 와보랑게' 기획을 끝맺습니다. 전라도 토박이말에 정겨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