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공대 운동장에 반도체연구소 생겨

“고지대라 반도체 침수 예방에 적합”

2024-12-22     고민서 기자

“테니스코트 대체 공간 필요”

방치되고 있던 공과대 운동장(공대운동장)에 오는 2026년 반도체공동연구소(연구소)가 들어선다. 건물이 생기는 테니스코트(코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는 지난달 5일부터 풋살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추후 예산이 확정되면 △농구장 △족구장 △새 코트 등이 생길 수 있다.

연구소는 작년 우리 대학이 ‘지역 반도체 산업 육성 사업’에 선정돼 지어지는 건물이다. 연구 운영 담당인 김왕기 화학교육과 명예교수는 “반도체 시설은 침수 예방을 위해 고지대에 지어야 한다”며 “공대운동장 부지가 적합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대운동장 코트 이용자들은 대운동장 코트를 사용하게 되며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교직원 테니스클럽 회원 ㄱ씨는 “대운동장 코트는 이미 사용객이 많아 대체 공간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공대 코트 예산도 확정되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주환 교직원 테니스클럽 총무는 “정규 수업, 학생 동아리와 겹치지 않고 대운동장 코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포츠센터와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학생 공간을 빼앗기게 될까 걱정했었다는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 전 공대 학생회장은 “새 스포츠시설도 함께 생긴다고 해 긍정적인 입장이다”고 말했다.

연구소에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 라인을 구축해 장비 교육부터 시험 생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탑재시킬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