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HEYDAY 소통 부족 문제 보완하겠다”
‘도약’ 선거운동본부 김의종 정후보·정다은 부후보
“축준위장 사퇴 후 업무 반성 돼”
PM 문제 해결·흡연 구역 체계화 공약 제시
2025학년도 제54대 총학생회(총학) 후보자로 출마한 ‘도약’ 선거운동본부(선본)의 김의종(경제·19) 정후보와 정다은(국어교육·22) 부후보는 지난 8월 출마를 마음먹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선거를 준비했다.
작년 경영대 학생회장을 지낸 김 정후보와 사범대 부학생회장을 지낸 정 부후보는 단과대 연합 단대팅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서로의 자질을 알아봤다. 우리 대학 홍보대사인 전빛누리로 활동하며 친분을 키우기도 했다. 올해 ‘HEYDAY’ 총학에서 중앙집행국장으로 활동한 김 정후보는 “총학 활동을 하며 학생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총학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고 싶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정 부후보는 “학과, 단과대 학생회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적어 갈증이 생겨 출마했다”고 말했다.
축제준비위원장 사퇴 및 징계 “반성 중”
올해 김 정후보는 축준위장을 맡았지만 총학 선거 출마를 위해 축제 4일 전 사퇴했다. 그러나 사퇴 후 후보추대위원회 신분으로 축제 업무를 해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로부터 ‘경고 1회’ 징계를 받았다. 사유는 ‘사퇴서 진위와 고의성 문제’였다. 김 정후보는 “축제 첫날 캠퍼스를 둘러보다가 펜스 설치를 도와 징계받았다”며 “오해받을 행동을 한 것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본은 고의성이 없었음을 주장했고, 과거 사례 중 ‘사퇴한 단위 업무를 수행한 것에 고의성이 있더라도 주의 징계’한 것이 발견돼 중선관위는 다음날인 7일 징계를 ‘주의 1회’로 정정했다.
축제 자체에 대해 김 정후보는 “두 번의 연기로 기획사 입찰도 두 번 갱신돼 연예인 섭외가 늦어진 것이 아쉽다”면서도 “학생들이 콘텐츠를 즐겼고 안전사고가 없었던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약·소통 HEYDAY 비판하고 보완해야
김 정후보는 올해 총학의 ‘현실성 없는 공약’과 ‘부족한 소통’을 비판했다. 예산이 너무 많이 필요해 실현할 수 없는 공약이 많고, 학생들에게 선택적인 소통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정후보는 “도약은 실행 가능한 공약을 세우고 ‘열린 소통’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공약으로는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회의록보다 요약본을 먼저 공개하는 ‘중운위 회의록 이원화’를 제시했다. 올해 중운위 회의록 공개가 계속해서 늦어진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김 정후보는 현 총학을 비판하면서도 “총학 경험이 있다는 점은 ‘기억’ 선본과의 차별점”이라며 “총학 경험으로 식견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 총학에서 이어지는 공약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는 “잘 된 사업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총학의 역할”이라고 답변했다.
주요 공약, 문화 행사 개최·캠퍼스 환경 개선
도약은 △문화페스타 △스포츠데이 △총체육대회 등 새로운 문화 행사 공약을 내세운다. 김 정후보는 “야시장, 총장배 축구대회는 자리가 잡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진다”며 “더 많은 학생이 함께 즐길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봄축제에 대해서는 “가을 용봉대동풀이에 집중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부후보는 선본의 38개 공약 중 PM 주차 문제 해결과 흡연 구역 체계화를 가장 주요한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학생들이 캠퍼스를 다니며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PM 주차 구역을 제한하고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흡연 구역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당선된다면 정씨는 학생들이 어떤 공약을 가장 원하는지 파악해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그는 “임기 시작인 1월부터 바로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12월에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학 언론이 없으면 총학도 없다”며 “객관적인 비판을 받고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13일 정책공청회 직후 14일 신문방송사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