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의대 증원 문제 “추상적 답변” 지적

2024 국정감사 쟁점 정리

2024-12-22     글 박소희 기자, 사진 이의진 기자

“학생들이 휴학 선택한 이유 생각해 봐야”

의대생들의 장기 휴학과 복귀 문제 등 의과대 증원과 관련한 질의가 지난 10월 17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오갔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어떻게 소통하며 노력 중이냐 묻자 정성택 총장은 “지난 2월 의료 대란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며 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할 때도 모든 학생과 개별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추상적 답변”이라 지적하며 “교육부 방침에 따라 휴학 보류라는 생각만 하지 말고 학생들이 왜 휴학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이 휴학 권한이 있다면 총장, 교육부, 병원장 중 어디에 있는 것인지 묻자 정 총장은 “대학의 상징인 자율성을 고려하면 학칙에 의한 결정권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전남대는 휴학 권한을 학장이 갖고 있으나 예외적으로 총장이 허락해 줄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적인 사안은 구성원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서는 동맹휴학이 허가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되어 있지만 동맹휴학을 확인할 방법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없다”며 “동맹휴학인지 어떻게 구별해내느냐”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이 학생들이 계속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총장은 “그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답변들에 대해 고 의원은 “답을 들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며 “조금 더 솔직한 학교와 병원의 입장을 말해줄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