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약학 배우려고 전남대 왔어요”
지구촌 우리들 ② 네팔서 온 보스씨
김규동 약학부 교수 연구 분야에 매료돼
매일 5시간씩 한국어 공부도
한국이 ‘약학의 선진국’이라 생각한 보스(Bosh Bahadur Tamang, 27)씨는 두 달 반 전 약학부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네팔에서 한국으로 왔다. 우리 대학 김규동 약학부 교수의 연구 분야인 ‘의약 화학 및 신약 개발’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고자 우리 대학에 지원한 그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선발되었다”며 “정말 원했던 대학의 언어교육원에 합격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보스씨는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어 연수생이다.
현재 그의 목표는 연구실에서 경험을 쌓아 현장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국어능력시험자격증(TOPIK) 4급을 1년 안에 취득해야 한다. 취득 후에 그는 정식으로 약학부 석사 과정에 합류할 수 있다. 보스씨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매일 5시간 정도 한국어를 공부한다. 그는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흥미롭다”며 열정적인 학구열을 보였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를 회상하던 보스씨는 “처음에는 언어적 소통이 어려워 도움받기를 주저했다”면서도 “사람들이 도움에 친절히 응해주는 것을 깨닫고 대화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TOPIK 4급이 중요한 이유에는 장학금도 있다. 보스씨는 석사 과정 2년, 어학연수 1년 총 3년 치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는 ‘GKS 장학금’을 위해 어학 공부를 한다.
보스씨는 언어교육원에서 만난 유학생들과 매주 주말 새로운 장소를 탐험한다. △나주 △담양 △대구 △무등산 △보성 등을 여행한 그의 내년 목표는 제주도 한라산 등반이다.
올해 가장 좋았던 기억은 총축제에서 무대 음악에 맞춰 춤을 춘 기억이다. 그는 “가사를 완벽하게 이해는 못 하지만 음악은 언어 장벽이 없어 몸을 맡기고 춤을 췄다”고 말했다.
보스씨는 “두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것을 눈에 담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네팔로 돌아가면 고향의 약학 연구 발전과 한국·네팔 간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