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 비결은 리트 기출 정복

사회대 행정학과 임건우씨

2025-02-25     김재현 기자

"침해받은 권익 구제하는 법조인 되고파"
강의·스터디 없이 독학해

2018년 공무원이 되고 싶어 행정학과에 진학한 임건우(행정·18)씨. 법학 수업을 듣다가 법조인을 꿈꾸게 된 그는 공부 끝에 올해 우리 대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들어간다.

임씨가 들었던 '헌법2' 수업에는 재판 방청 과제가 있었다. 그는 "재판을 방청하며 법이 계약 위반뿐 아니라 교통사고, 절도, 폭력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았다"며 "침해받은 권익을 구제할 수 있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기억에 남는 활동은 3학년 겨울방학의 법원 인턴쉽이다. 특히 모의재판 활동에서 그는 피고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재판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임씨는 "제3자의 관점에서 피고인이 범죄자라는 편견을 가졌었다"며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을 보고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백지상태로 봐야 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씨는 "로스쿨 진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학적성시험인 LEET(리트)다"고 말했다. 4학년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리트 공부를 시작한 그는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기출 문제를 풀고 오답 정리를 했다. 강의나 스터디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풀고 오답 정리를 했다는 임씨는 처음 리트가 출제된 2009년 이래로 올해까지 17개년 기출을 독학했다. 그는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언어이해 과목에 큰 도움이 됐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점도 중요하다. 임씨는 1학년 때 2점대의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열심히 공부해 4점대로 졸업했다. 이는 초반에 만족스럽지 못한 학점을 받더라도 이후 학점 관리를 잘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점 관리에 대해 그는 "시간표를 짤 때부터 자신에게 자신 있는 수업을 담으며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생활 중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해 아쉽다는 임씨는 로스쿨을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 "로스쿨 진학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갖길 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험이 없다고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며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