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미련 없이 대학 생활 마쳐”
사범대 국어교육과 고진아씨
학생회·교류학생 기억에 남아
“올해 임용고시 합격이 목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이던 시절 입학한 고진아(국어교육·20)씨는 과 동기들조차 한동안 몰랐었다. 그는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한 채 1년을 보낸 게 한으로 남았다”며 “재미있게 대학 생활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학내 활동들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씨는 사범대 학생회 활동을 통해 인맥을 넓히고 봉사활동도 다녔다. 그는 “간부 수련회, 제주도 여행 등으로 학생회 사람들과 더 친해졌다”며 특히 “가족여행이 아닌 첫 제주도 여행을 그들과 다녀올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학생회에서 농촌 봉사 활동을 하러 영광 송산마을에 갔었다”면서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을 느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대학 생활 중 수해 복구 봉사 활동 현장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고씨. 그는 “흙탕물과 싸우며 활동하느라 힘들었다”면서도 “돌아오는 버스에서 들었던 수재민의 감사 인사에 힘들게 봉사했던 내 노력이 절대 헛되지 않았던 것을 느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생활하는 동안 제일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씨는 작년 마지막 여름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제주대 교류 학생을 다녀왔다. 그는 “제주대 캠퍼스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새내기가 된 기분이었다”면서 “천원으로 나오는 학식도 맛있었고 기숙사도 편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제주도를 여행하며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다녔다는 그는 “이곳 스타벅스에만 파는 빵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현무암처럼 생긴 빵의 모습이 제주도와 어울리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했다.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핑을 도전했다”면서 “성공했던 순간에 주변에 있던 강사님들이 환호해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고씨는 올해 합격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작년에는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한 그는 “첫 시험 성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올해는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누구보다도 대학 생활을 즐겼다고 생각한다”며 “졸업해도 국어 교사로의 꿈을 접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