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 투표율 3~40%, ‘지거국 꼴찌’

학생자치 진단

2025-03-03     고민서 기자

2·3·4분기 확운위 모두 폐회
“의결기구 폐회 당연해진 분위기가 문제”

2025 총학생회(총학) 선거 투표율 41.91%. 이번 우리 대학 총학 선거는 경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9곳 중 꼴찌를 기록했다. 작년 36.39%와 재작년 33.7%에 이어 3년 연속 꼴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는 재적 대의원 396명 중 120명만 참석해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고 폐회됐다. 정기 전학대회가 무산된 것은 6년 만의 일이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유성민(물리교육·21)씨는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열지 못하는 것은 총학생회장이 정말 창피해해야 하는 일”이라며 “최대한의 학생 대표자가 모인 자리에서 정당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2·3·4분기 확대운영위원회가 모두 폐회되는 등 저조한 학생자치 관심도의 문제가 대학 곳곳에서 나타났다.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 총학생회장은 “작년 학생자치 관심도가 심각했다”며 “의결기구 폐회가 당연해진 분위기가 심어진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생자치 관심도 설문조사에서는 “학생회야 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단위”라며 학생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학생회 활동 내용 및 공약을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으로는 ‘거의 모른다’(21.4%)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