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Gonna Look Up
전대 시네마
아담 맥케이 감독의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은 현대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풍자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을 발견한 두 천문학자, 케이트 딤보우(제니퍼 로렌스)와 랜디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경고가 무시되고, 혜성의 충돌이 다가오는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반응은 현대 사회의 무책임한 태도와 집단적 무지, 그리고 미디어의 왜곡된 현실로 인한 이른바 ‘도파민 중독’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돈룩업’은 단순히 코미디와 재난 영화를 넘어서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풍자하는 작품이다. 영화에서 혜성은 실제로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지만, 정부와 미디어는 이를 경시하거나 왜곡하며 대중은 이를 쉽게 잊으려 한다. 영화의 제목인 "돈룩업(Don't Look Up)"은 문자 그대로 하늘을 쳐다보지 말라는 뜻으로, 권력을 가진 인물 혹은 집단이 대중들이 자신들의 뜻과 반하지 않도록 진실을 쳐다보지 않게 유도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의 결말은 매우 충격적이고 비극적이다. 혜성의 충돌로 인한 전 지구적인 재난이 현실로 다가오고, 결국 사람들은 자기 이익과 단기적 만족을 추구하는 데만 몰두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결말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즉,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기후 변화, 정치적 불안, 과학에 대한 불신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동시에 영화는 결말을 통해 인간 사회가 현실적인 위협에 어떻게 무관심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지를 신랄하게 드러낸다. 마지막 장면에서 인류가 결국 멸망하는 모습은 일종의 패러디이자 경고의 의미를 가진다. 감독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도 문제의식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대중들은 본인이 원하는 정보만을 얻으려 하고 무엇이 진실된 것인지는 쳐다보지 않으려고 한다. 영화 제목은 대중들을 마음대로 움직이려는 권력집단을 지목하고 있는데, 이에 나는 [I’m not gonna look up]이라는 제목을 붙여 권력집단에게 너무도 쉽게 휘둘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언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