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찾은 '행복'

소박한 나의 기록

2025-03-03     강주연(불어불문·23)

12월 26일부터 시작된 한 달간의 라오스 국제자원활동은 해를 넘겨 1월 19일에 막을 내렸다. 우리 활동가들은 먹는 것부터 주거 공간, 일하는 방식까지 모두 라오의 방식을 따랐다. 직접 불을 피워 밥을 짓고 맨바닥에서 자며, 삽을 들고 시멘트를 나르며 일을 했다. 한 달간의 휴대폰 없는 삶, 라오의 생활 방식대로 살면서 우리는 어쩌면 그들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그들을 이해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우리는 오히려 아이들이 보여준 크고 작은 변화들과 무한한 사랑을 얻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휴대폰과 편리함이 없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웃음과 행복이 있었다. 한국에서의 걱정과 불안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는 무얼 위해 그토록 걱정과 불안에 떨어야만 했을까. 그 답은 결국 행복이라는 두 글자일 것이다. 그 답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과 몇 평 남짓한 그 공간 안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