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용봉 네트워크 활성화하겠다”

류혜경 신임 총동창회장

2025-03-23     이의진 기자

내년 총동창회 70주년 기념행사 준비
균형 잡힌 리더십 발휘하겠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자세로 용봉인 섬기겠다”

지난달 말 우리 대학 제37회 총동창회장으로 류혜경(의학·76) 회장이 신임되었다. 우리 대학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동창회장이기도 한 그는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동문과 재학생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2019년부터 총동창회에서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그는 “전남대는 나를 성장시켜 준 모교”라며 “동문들과 재학생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은 게 보람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동문 네트워크를 재건하는 것이 현재 총동창회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대학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국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글로벌 용봉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총동창회관(동창회관) 이전과 웨딩홀 조성도 검토 중에 있다. 류 회장은 “총동창회가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서 실질적으로 동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취업과 결혼 관련 지원 방안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동창회관은 북구 서암대로에 대학과 약 1km 떨어져 위치해있다. 그는 “다른 대학처럼 학교 내에 동창회관을 이전하는 방안을 총장과 논의 중이다”며 “동문들이 동창회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웨딩홀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싶은 것이 있냐 묻자 “우리 대학 출신 동문들이 여러 기업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음에도 재학생들이 구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취업 박람회와 기업 설명회를 확대하여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총동창회장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말까지 직을 수행한다. 류 회장은 “그동안 동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젊은 동문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총동창회는 내년에 설립 70주년을 맞는다. 류 회장은 “70주년 기념행사를 뜻깊게 준비하고자 한다”며 “실무진과 함께 기획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총동창회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동창회장의 포부로 류 회장은 “성별 구분을 넘어서 다양한 동문들과 재학생들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을 펼쳐 나가겠다”며 “오늘날 유연성과 포용력이 강조되는 만큼 총동창회에서도 균형 잡힌 리더십을 통해 동문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학생들에게 총동창회를 소개하며 “총동창회는 모교의 발전을 위해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학금, 대동제, 취업 박람회 개최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재학생들이 전남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