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시스템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 내리겠다”

조성준 신임 기획조정처장

2025-03-23     글 황조은 기자, 사진 이의진 기자

대학이 처한 위기에 미리 대응하는 것이 중요
학생들의 문화·환경 개선 노력할 것

기획조정처장으로 임명된 조성준 화학공학부 교수에게 어떻게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 묻자 “우리 대학의 교시인 진리·창조·봉사의 가치에 부합하여 사업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처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그는 막막한 마음이었다. 2018년에 기획조정부처장을 맡아 기획조정처장의 업무를 보좌한 경험이 있었으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대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처장은 △연이은 글로컬대학30 탈락 △학령인구 감소 △학과 존폐 여부 등 우리 대학이 처한 위기에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마주했을 때 곧바로 극복하기는 어렵다”며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학 학생과 교직원, 광주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참고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각종 축제나 교내 시설 개선 등과 같은 학생들의 문화·환경 개선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조 처장은 “시설 개선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그럼에도 학생들에게 지원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답했다.

현재 그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우리 대학의 재정이다. 주된 원인으로 등록금 동결과 물가 상승을 꼽았다. 그는 “대학 재정의 약 1/7만이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에 해당한다”며 “나머지는 국고와 교수들의 연구비, 재정 지원 사업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고 재정 악화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전남대라는 공동체의 발전에 힘쓰겠다는 그는 “이근배 총장의 이념과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2만 5천여명이 넘는 대학 구성원들이 어우러져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로는 ‘행정 프로세스의 투명성 보장’을 꼽았다. 그는 “대학이 운영되는 전반적인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아래 의사결정을 내리고 싶다”며 “열린 공간에서 여러 논의 과정을 거쳐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