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대 동아리, 연구·학술 분과만 지원·인준 가능
“연구·학술 분과 아니어도 공평하게 지원해야”
작년 학생회에 동아리 내용 인수인계 안 받아
사회대 학생회 FOR:SS(포스)의 ‘연구·학술 동아리 지원 사업’(사업)이 시작됐지만 이를 활용할 동아리는 아직 없다. 존재하지 않는 연구·학술 동아리를 위해 기존에 사회대 동아리실을 사용하던 축구 동아리 'STANCE'(스탠스)가 퇴실했고, 동아리실은 창고로 쓰이고 있다. 연구·학술 동아리가 아닌 다른 분과의 정규 동아리 신청 폼은 아직 공고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은 사회대 정규 연구·학술 동아리에 동아리실과 운영비(학기당 5만원)를 우선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사회대 동아리는 사회대 내 여러 학과 학생들이 모여 활동하는 동아리를 말한다.
스탠스는 작년 2학기부터 사회대 동아리실을 사용해왔지만 포스의 사업 추진을 이유로 올해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본래 사회대 동아리실에 보관했던 스탠스 용품들은 학과 학생회실 등에서 개별로 보관 중이다. 스탠스 회장 박병현(정치외교·20)씨는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실에 물품들을 일단 두고 있다”며 “그러나 학과 동아리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미안해서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학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학생회비를 낸 학생들의 동아리니 똑같이 지원해주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 공식 소통창구에서는 연구·학술 분과 정규 동아리만 모집하고 있다. 박씨는 “올해 새로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지원 공고를 기다렸는데 연구·학술 동아리 사업 공고만 올라왔다”며 “다른 분과 정규 동아리 신청 폼 자체가 없어 새로 인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회대 학생회칙 46조에 따르면 사회대 동아리는 사학대회 의결을 통해 인준 받아야 정규 동아리가 된다. 스탠스는 작년 2학기 사학대회에서 인준을 받아 사회대 유일 정규 동아리로 존재했지만 학생회가 바뀌며 그 자격을 잃었다.
류경권(행정·21) 사회대 학생회장은 “사회대 정규 동아리에 대해 작년 학생회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작년에 인준을 받았더라도 올해 다시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대 학생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연구·학술 동아리를 모집한다. 류 회장은 “사회대에 체육 분과 동아리만 있고 연구·학술 분과 동아리가 없는 게 아쉬워 이 공약을 세웠다”며 “연구·학술 동아리 신청자가 없으면 추후에 지원 분과를 넓힐 것이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25일 열린 사학대회에서 △찬성 16명 △반대 10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