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끝장 보는 비결…“일단!”
맛집 인플루언서 ‘슈가토끼’ 이다경씨
‘맛이 재밌는 도시 광주’ 알리려 활동
전대 맛집으로 돼지촌·카페올리비아 추천
“일단 시작하기, 꾸준하기, 절망하지 않기.”
7만 인플루언서인 ‘슈가토끼’ 이다경(의류·19)씨가 꼽은 성장 비결이자 후배들을 향한 조언이다. 이씨는 지난 2023년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한 후 1년여 만에 7만 팔로워를 얻었다. 그는 “돈을 벌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좋아하는 디저트를 소개하는 취미로 시작했다”며 “부담 없이 ‘일단 시작’했기에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의 ‘노잼도시’ 이미지가 안타까웠던 이씨는 “맛은 재밌는 도시” 광주를 알리기 위해 광주·전남 맛집 소개를 주요 콘텐츠로 운영하고 있다. ‘슈가토끼’라는 활동명은 이씨의 십이간지 띠 ‘토끼’에 이씨가 좋아하는 달콤한 디저트를 뜻하는 ‘슈가’를 더해 만들었다.
각종 콘텐츠의 △기획 △편집 △촬영은 모두 이씨의 몫이다. 이씨는 기획 단계에 특히 공을 들인다. 맛집의 분위기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드라마 대사나 콘셉트를 이용해 대본을 구상하기도 한다. 그는 “장소별로 ‘킥’을 찾아야 재밌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며 “가장 오래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맛집 인플루언서로서 “맛없으면 소개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일정 금액의 광고를 제의받았더라도 ‘팔로워들에게 진짜 맛있는 것만 소개한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씨는 “직접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광고를 철회한다”며 “그래서 광고주인 사장님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철칙 아래서 그가 추천한 우리 대학 주변 맛집은 후문 식당 ‘돼지촌’과 브런치 카페 ‘카페올리비아’다.
인스타그램과 함께 유튜브도 키우고 싶은 이씨는 현재 ‘디저트 세계여행’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독자는 3천명 정도지만 절망하지 않는다. 그는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던 것처럼 부담 없이,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다”며 “일단 영상 100개까지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간다’는 이씨는 지난 2020년 슬라임 사업에도 도전했었다. 그는 “슬라임을 좋아하다보니 만들어서 팔고 싶어졌었다”며 “그때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부담 없이 일단 도전했다”고 말했다. 슬라임을 좋아하는 마음은 현재 중학교 특수교육반과 유치원에서 ‘오감놀이 촉감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계기로 도전들을 이어가고 있는 이씨는 후배들에게 “시작이 반”이라며 “무엇이든 부담 갖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길 추천한다”고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