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2배 급증…광주 청년월세지원 일시 중단

시 “국비 33.6억원 추가 확보” 하반기 재개 시점은 미정

2025-07-09     박승빈 수습기자

광주시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금(청년월세지원) 지급이 신청자 급증으로 예산이 조기 소진되며 지난 5월부터 일시 중단됐다. 중단된 5~6월분은 7월 중 소급 지급될 예정이며 이후 지원금은 정부 추가경정 예산이 내려오는 대로 지급을 재개한다. 

광주시 청년정책과는 “2025년 청년월세지원 국비 39억, 시비 39억 등 총 78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사업을 운영해 왔다”면서 “2차 신청 기간이 시작된 2024년 2월부터 신청자가 급증했고 지원 마지막 달인 2025년 2월 신청이 몰리면서 수혜 대상자가 1차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예산이 조기에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월세지원을 받고 있는 우리 대학 인문대 ㄱ씨는 “작년 8월부터 지원을 받다가 문자 한 통으로 지급이 끊겼다”며 “5~6월분을 소급 지원한다고 안내했지만, 또다시 지급이 지연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광주청년통합플랫폼 누리집에는 현재 ‘지급 일정 지연’에 대한 간략한 안내가 게시되어 있다. 사업 재개 시점은 “하반기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으며 구체적 일정은 특정되지 않았다.

대전시도 예산 소진으로 월세지원급 지급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대전청년내일재단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 예산 소진으로 청년월세지원금 지급이 일시 중단됐으나 이후 미지급분은 올해 상반기 모두 소급해 지급했다”고 전했다.

광주 청년월세지원은 일정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청년들에게 월 최대 20만 원을 최장 24개월간 현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는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국가 예산과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함께 투입되어 2022년 8월부터 운영돼 왔다. △청년가구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원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이하 △월세 70만 원 이하의 조건을 만족하는 만 19세에서 34세 무주택 청년이 대상이다.

우리 대학 농생대 뒤편의 한 부동산에 지난 8일 방 임대 정보가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