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률 높이고 유기 줄이는 게 목표”

박수현 전국수의과대학봉사동아리연합회장

2025-09-01     윤정훈 기자

체계적인 봉사 위해 연합회 창립

지난 7월 전북 군산에 위치한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위한 의료봉사가 진행 되었다. 본인 제공.

전국 수의대 봉사 동아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국수의과대학봉사동아리연합회’(수봉연)를 창립한 박수현(수의·20)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반려견과 함께하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그는 드라마 <닥터스>로 의학에 관심을 가졌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유기 동물 봉사 동아리를 해왔다.

박 회장이 수봉연을 창립하기로 마음먹은 건 지난해 열린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수의봉사 심포지엄에서 타 대학 수의 봉사동아리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다. 우리 대학 수의 봉사동아리 ‘PAW’의 회장을 맡았던 박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 보니,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이어가기 어렵다거나 의료 활동을 할 여건이 없다는 점 등이 우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이런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기 위해 연합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창립한 수봉연은 현재 전국 수의대 10곳에서 약 1,0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유기 동물 보호소의 환경 개선과 유기 동물 돌봄을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수봉연은 지난 7월 5, 6일 군산 보호소에서 첫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80여명의 수봉연 회원들은 1박 2일간 유기 동물 보호와 입양 활성화를 목적으로 유기견들을 돌보는 의료 봉사와 청소, 요리 등을 하는 일반 봉사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앞이 보이지 않아 벽에 부딪히면서도 꼬리를 흔들던 유기견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만으로도 힘든데 봉사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수의사가 될 수봉연 출신들에게도 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