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까지 나왔던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 재실시

세로형 디자인 요구 반영

2025-09-22     김재현 기자

"지난 공모전부터 재실시 계획"

우리 대학 종합서비스센터에 있는 학생증 발급기.

지난 학기에 총학생회(총학) 공약으로 진행돼 당선작까지 나왔던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이  재실시됐다. 총학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모전 재실시를 공지했다. 게시물에는 “기존 학생증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공모전을 열었으나, 기술적 제약이 남아 있었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공모전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공모전은 가로형 디자인과 개인정보 위치가 고정돼 디자인이 자유롭지 못한다는 불만이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당시 에브리타임에서 한 학생은 "학생 사진과 개인정보를 전면에 두도록 고정한 이유가 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학기 공모전에서 이런 불만들은 장비 한계 때문에 반영되지 못했다. 신승환(고분자융합소재공학·19) 총학생회장은 "당시에는 학생증 발급기가 기존과 같은 규격의 디자인만 출력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디자인으로 변경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에 열린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에는 가로·세로 상관이 없고, 사진과 같은 개인정보 위치도 자유롭게 디자인 할 수 있다. 신 회장은 “대학 측과 협의 끝에 출력 시스템을 교체해 제약을 최소화했다”며 "이번 공모전에서 당선된 디자인에 따라 새로 학생증 발급 기기를 구비하기로 대학본부와 협의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학기 공모전을 진행할 때부터 재실시 계획이 있었다. 지난 학기 공모전은 디자인 제약으로 인해 학생들의 아쉬움이 컸던 걸 인지하고 있었다는 신 회장은 "총장과 논의해 기술적 문제 해결에 힘썼다”면서 “지난 학기 공모전 시상식 전까지는 교체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재공모를 장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당선자들에겐 재실시 가능성을 알리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전에서 당선된 디자인은 바로 다음 학기부터 적용된다. 공모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