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재정난에 여캠 학생성공홀 개관 내년 8월로 연기
산업공단 쇠퇴 여파로 지원금 10억 지원 지연
2025-09-22 김태민 기자
도서관 이용 불편도 이어져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여캠) 내에 신축 중인 학생성공홀이 여수시의 지원금 지연으로 개관 시기가 올해 말에서 내년 8월로 미뤄졌다.
학생성공홀 신축 사업은 국비 110억 원과 여수시 지원금 20억 원을 합쳐 총 130억 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수시에서 약속한 지원금 가운데 10억 원만 지급된 상태다. 이에 따라 공사가 지연되며 완공 시점이 늦춰졌다.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여수시의 지원이 늦어져 공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나머지 지원금 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8월 개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급 지연 배경에 대해 “산업공단 쇠퇴로 시 재정 여건이 악화됐다”며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학 측과 협의하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 예정된 3차 추가 경정예산을 통해 남은 10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는 건물 내부와 외부가 동시에 진행 중이며, 지원금이 확보되면 내부 마감 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편, 공사 지연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도서관 인근에서 진행되는 공사 소음으로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공학대 ㄱ씨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사 소음이 크게 들리는 날은 공부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학생성공홀은 여캠의 교육 인프라 확충과 지역 발전에 중요한 거점이 될 사업이다. 이에 따라 대학과 여수시가 차질 없는 완공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