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일관성이 건축에서 가장 중요”

젊은 건축가상 수상한 김선형 건축디자인학과 교수

2025-09-22     박진경 기자

목조 건축에 관심
“지속적인 배움과 균형이 필요”

우리 대학 김선형 건축디자인학과 교수가 지난 3일 ‘2025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이 상은 45세 미만 건축가에게 평생 한 번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건축물의 완성도뿐 아니라 건축가의 태도와 작업 일관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김 교수는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견해에도 주는 상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25년 넘게 반짝이는 영감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건축가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과정과 과거로부터의 배움을 꼽았다. “건축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재료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며 “과거의 시행착오에서 배워 현재에 맞게 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어떤 건축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일관성 있는 작업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작품마다 드러나는 건축가의 지향점과 여러 건축물 간의 유기적 연결성이 있을 때 비로소 좋은 건축물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목조 건축에 관심이 있다. 국내에서 목조 건축의 비중이 적다는 점이 그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다. 우리나라 건축은 콘크리트와 목조 건축으로 나뉜다. 대부분은 콘크리트 건축이고 목조 건축물은 단 1%밖에 없다. 콘크리트 건물은 거푸집을 이용해 짓기 때문에 공사가 빠르다. 우리나라는 전쟁 이후 이 방식을 통해 무너진 건축물을 신속하게 재건할 수 있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목조 건축은 줄고 콘크리트 건축이 주를 이루게 됐다. 김 교수는 “목조 건축의 지분을 늘려보고 싶다”는 자신의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의 건축가들에게 “콘크리트로 짓는 방식에 치우치지 말고 목조와 콘크리트 두 가지 건축 방식을 균형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대표작으로는 △타호캐빈 △포레스트에지 △광주조립식도서관 △여의도 파크원 파빌리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