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멈춰있는 여수캠퍼스 분수대, 행사때만 ‘잠깐’ 가동

입학식·졸업식 등 주요 행사 시에만 운영

2025-10-13     김태민 기자

“공공요금 부담 탓에 상시 가동 어려워”

평소에는 운영되지 않는 정문 분수대.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여캠) 정문 앞 분수대가 학기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가동되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학대 ㄱ씨는 “여캠에는 예쁜 포토존이 많지 않은데, 분수대를 특정 기간에만 잠깐 틀고 멈추는 게 아쉽다”며 “항상 가동된다면 캠퍼스 분위기도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여캠 분수대는 입학식·졸업식 등 주요 공식 행사나 학교 부서의 요청이 있을 때만 가동된다. 별도의 운영 예산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가동에 필요한 전기료와 수도요금은 공공요금 항목으로 지출된다. 즉, 현재는 요청이 있을 때만 잠시 가동하는 방식이 정착된 셈이다.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생이나 교직원으로부터 분수대 가동시간을 늘려달라는 공식 요청은 없었다”며 “행사나 필요 시 가동 확대 요청이 들어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분수대를 매일 가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전기료와 수도요금 등 공공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상시 운영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평상시 분수대를 계속 가동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 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분수대는 정기 점검을 통해 유지·관리되고 있다. 행정지원과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빠르면 일주일에 한 번씩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분수대가 상징적인 캠퍼스 공간인 만큼,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캠퍼스의 ‘활력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