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신문은 나만의 한국어 교과서”
<전대신문> 애독하는 일본인 유학생 카호씨
“뉴스와 달리 글로 읽을 수 있어 편해”
한국과 일본 가교 역할하고 싶어
지난해 11월부터 우리 대학 언어교육원(언교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일본인 나가미네 카호씨(長峰果歩)는 지난 5월부터 <전대신문>을 애독하고 있다.
한자문화권이라는 공통점 아래 어휘도 비슷하고, 발음이 재미있어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그는 “신문은 뉴스와 달리 글로 정보를 전달하니까 <전대신문>을 공부에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언교원 선생님께 찾아가 물어보기도 한다”며 웃었다.
신문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 묻자 그는 “언교원을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우리 대학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학생들을 위해 우리 대학을 소개하는 기사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한국 유학을 결정했을 때 카호씨는 대도시인 서울이나 부산은 가고 싶지 않았다. 그는 “대도시에는 일본 사람이 많아서 한국어보다 일본어를 쓰면서 생활할 것 같았다”며 “일본 사람이 거의 없는 지역에 가면 한국어 실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 전남대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카호씨의 꿈은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일본인의 한국 유학길을 돕거나, 한국인의 일본 유학길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인은 일본에 유학보다 관광 목적으로 오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을 위해 이번 달에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밖에 없으니 최선을 다하라고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