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살릴 정부차원 특별 대책 시급
정석종총장 취임 2주년 인터뷰
2002-08-23
지난 18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우리대학 정석종 총장은 “아직 많은 점이 부족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대학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광주·전남의 거점 중심 대학으로서 나름대로의 역할은 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정 총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것은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각별한 성원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경북대나 부산대 등 경쟁관계에 있는 타지역 국립대학에 비해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이들 대학의 경우 거액의 대학발전기금을 선뜻 내놓는 `손 큰' 독지가들이 많아 부러울 때가 많다”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이 같은 독지가가 많이 나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와 함께 “지방대학의 발전은 대학과 지역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특별한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방대 출신 인재 등용 쿼터제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취임 후 2년 동안 정부로부터 883억 여원에 달하는 연구비 수주를 비롯, 국제교류 활성화, 최첨단 아파트형 기숙사인 생활관 7호관 건립 등 괄목할 만한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형배 편집위원(hbmin@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