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총학생회(총학)를 뽑는 학생 선거가 오는 25일 진행된다. 어느 때보다 총학에 관한 관심이 줄어든 시대. 학생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학생들에게 어떤 총학을 바라는지 물었다./엮은이
전남대학교 학생으로서 학교 생활 속에서 작은 불편함과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먼저 최근에 완공된 인문대 2호관과 교육융합관을 연결해주는 길을 마련해주면 좋겠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할 때 불필요한 경로를 거치는 경우가 잦다. 인문대 2호관과 교육융합관이 그 예이다. 그 건물 사이의 길에 계단 하나만 놓아준다면 많은 학생들의 이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 작은 공백이 학생들의 일상에 생각보다 큰 피해를 준다. 총학생회가 이런 작은 불편에 먼저 귀 기울이는 학교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두 번째로 축제관람이다. 전남대학교 대동제 당시 학생회비를 낸 학생은 무대를 더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는 A·B존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무대 진행 당시 A·B존에 많은 공석이 있었고, 학생회비를 안 낸 수많은 학생들이 멀리서 무대를 관람하게 되는 현상을 보았다. 학생회비를 내면 혜택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한 혜택 부여가 학생회비를 안 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또한 다음 축제 때는 재·휴학생존 팔찌를 더 많이 준비했으면 한다. 팔찌 배부 후 몇 시간이 안 지난채 소진이 되어 많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학교는 강의실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머무는 시간, 걷는 길, 머무는 공간이 곧 대학의 얼굴이다. 총학생회가 이 일상의 디테일을 바꾸어주는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