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 건설, 학생 주차권 증대는 올해 어려워
자선 마라톤 대회는 무등산 단체 탐방으로 대체

우리 대학 총학생회(총학) ‘HEYDAY’의 임기가 3달 남은 현재 공약 진행 상황은 어떨까? <전대신문>이 지난 2일 점검한 결과 ‘철회된 공약’인 ‘A, B 학점 비율 확대’ 공약을 제외하고 총 30개의 공약 중 15개가 이행되었다. 나머지 14개 공약은 미이행된 상태로, 판단하기 어려운 공약도 하나 있었다. 확정적인 계획보단 목소리를 내겠다는 사안이 많았다.

 

올해 이행 불가능한 공약 많아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공약 중 사실상 올해 이행 불가능한 공약도 많다. ‘취업 관련 Pass/Non Pass 수업 확대’ 공약이나 친한 사람과 동반 신청이 가능한 ‘기숙사 룸메이트 제도’ 공약이 그것이다. 이미 2학기가 시작돼 수업이 진행됐거나 기숙사 신청이 끝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룸메이트 제도를 이행하지 못한 이유로 “기획안을 생활관 행정실에 제시했지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주차타워 건설’이나 ‘학생 주차권 증대’ 공약도 올해 이행되긴 어려워 보인다. 이 회장은 “현재 우리 대학에 등록된 차량 수가 주차장 면수 대비 2배 이상이다”며 “주차타워 건설이나 주차장 추가 증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차권 증대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교내 공용자동차 대여존’에 대해서도 “감히 판단하건대 현재 대학 행정 결정권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의지가 없다”며 “기획안을 계속 대학본부(본부)에 넘겼지만 아직은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미이행 공약, 가능 여부는 올해 미지수

그 밖의 미이행 공약들은 “준비 중”이거나 “요구하는 중”이라고만 답한 게 많았다. △2만 전남인 공약 △주차권 제도 개선 △장애인 이동·편의 시설 증대 △취업 캠프 △교내 운동시설 온라인 예약 가능화 공약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교내 운동시설 온라인 예약에 대해 이 회장은 “학생들이 새벽에 나와 기다리는데 변화가 없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스포츠센터에서도 공감을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권 제도 개선’ 방안으로 총학은 주차권 신청 홈페이지를 개설했지만 오류가 발생하여 결국 기존대로 구글폼으로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는 개발자 동아리로부터 절대 오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상황”이라며 “11월 주차권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철회하거나 대체되는 공약 있어

A, B 학점 비율을 확대하는 일명 ‘학점비율조정’ 공약은 총학이 내세운 주요 공약 중 하나였지만 지난 3월 19일 철회되었다. 총학 당선 후 지난 1월 31일 우리 대학은 기존 A등급 30%, A+B등급 70%에서 A등급 50%, A+B등급 80%로 학점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학생들의 반발이 있자 총학은 SNS에 게시한 성명문을 통해 “학생 참여와 의견 수렴 부재 등으로 이번 정책의 폐지 및 재논의에 대한 요구가 필요하다”며 “학점 비율 확대라는 공약을 유지한 채 본부에 정책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기에 본 공약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후 총학은 본부에 학점비율조정 재논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반려된 상황이다.

‘자선 마라톤 대회’ 공약은 무등산 단체 탐방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원래 여름에 진행하려 했지만, 너무 더워 안전상의 이유로 진행하기 어려웠다”며 “우리가 잘 준비할 수 있는 다른 행사로 바꾸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만 이행되거나 판단하기 어려운 공약도

절반만 이행한 공약도 있다. 총학은 ‘교내 토익·한국사 시험장 유치’ 공약을 내세워 올해 10월부터 우리 대학 진리관에서 토익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한국사 시험장은 유치되지 못했다. 이 회장은 “학내에 시험장을 유치하려면 주차나 시험 감독 등 교직원 인력이 필요하다”며 “본부가 올해는 도저히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졸업 앨범 및 학위수여복 제작’ 공약도 마찬가지다. 학위수여복은 제작이 되었지만 졸업 앨범은 아직이다. 이 회장은 “2월 졸업식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학생 식당 식단 퀄리티 향상’ 공약은 이행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 회장은 “학생처와 학생 식당 업체가 논의를 진행했다”며 “천원의 아침밥 식단에 변화가 생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묻는 말에는 “식단을 보거나 직접 먹으면서 튀김류가 적게 나오는 등 변화를 인지했다”고 답했다.

이행된 공약으론 △자취방·기숙사 이사 도움 사업 △학생 식당 식권 단체 할인구매 사업 △전남대 야간 순찰 △기숙사 퇴관 단체 택배 사업 △시험기간 야간버스 운영 △취업 WEEK 개최 △노후 강의실 리모델링 △도서관 열람실 운영시간 확대 △각 분야별 명사 특강 확대 △청춘제(봄축제) 개최 △총축제 규모 확대 △야시장 확대 △기숙사 시설 보수 △전남대 건물·야외시설 전면 안전조사 △총학 안전·교통·시설 담당 부서 설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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