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들어온 총학생회 회비, 공약 이행에 발목 잡아
2학기에 추가로 이행하는 공약도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제35대 총학생회(총학) ‘윤슬’이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이에 <전대신문>에서 총학의 공약을 중간 점검해 보았다. 총학은 전체 공약 14개 중 △총학 주관 낭만 행사 △건의함 온라인 확대 △제휴업체 다양화 등 6개(42.9%) 공약을 이행했다. 반면 공약 14개 중 △타 대학 동아리 교류 프로그램 △여성용품 자판기 지원 △학과 연합 체육대회 △총학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소통의 장 마련 등 5개(35.7%)는 이행되지 않았다.

 

판단 오류와 예산 부족으로 공약 이행 못해

이행되지 않은 공약 5개 중 3개는 앞으로도 이행 계획이 없다. 이는 △여성용품 자판기 지원 △학과 연합 체육대회 △타 대학 동아리 교류 프로그램이다.

박범수(전기및반도체공학·19)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장은 “공약을 내건 당시 충분히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공약을 이행하려다 보니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먼저 여성용품 자판기 지원 공약은 학교 내 자판기를 여성 임원 3명이 모두 관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진행하지 않는다. 학과 연합 체육대회 공약은 대부분의 학과가 여성보다 남성의 인원이 많아 결과적으로 여성은 똑같이 소수로 경기할 수밖에 없어 진행하지 않았다.

타 대학 동아리 교류 프로그램 공약 불이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총학생회비 지급이 늦어진 것을 꼽았다. 대학본부는 3월에 지급해야 하는 총학생회비를 1학기가 다 끝난 6월에 지급했다.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총학생회비를 받으려면 전체 단과대에서 통장을 제출해야 하지만 일부 단과대학에서 제출이 늦어져 지급이 미뤄진 것이다. 2학기에 진행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박 회장은 “2학기에는 기존에 예정된 2학기 프로그램이 있다”며 “기존 행사를 우선으로 하고 시간과 예산의 여유가 있으면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총학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11월 예정

△소통의 장 마련 △총학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공약 2가지는 “11월 중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소통의 장 마련 공약은 학기마다 청경마루 2층이나 학교 학술 회의실을 대여해서 학생들과 대면으로 소통하겠다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앞서 말씀드린 총학생회비가 언제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진행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미 몇 번의 행사가 사비로 진행 후 돌려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더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총학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공약은 여수 지역에 있는 봉사 단체와 협업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기숙사 24시간 제도 1주일 연장 △예비군 차량 지원 공약은 1학기에 이미 한차례 이행되었으며 2학기에 추가로 이행할 예정이다. △체육 물품 대여 시스템은 상시로 운영되고 있다.

 

총 14개 중 6개 이행 완료

전체 14개 공약 중 6개는 이행을 완료했다. 이는 △총학 주관 낭만 행사 △제휴업체 다양화 △교내 안전 취약 점검 △건의함 온라인 확대 △학생들이 원하는 설문조사 시행 △총장선거 학생 비율 확대다.

윤슬이 주요 공약으로 꼽았던 총학 주관 낭만 행사는 지난 3월 ‘푸름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푸름제에서는 △신입생 대상 웰컴키트 증정 △신입생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여수 벚꽃 노래자랑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제휴업체 다양화 공약을 내세웠던 총학은 기존 5개였던 제휴업체를 △옷 가게 △미용실 △주류업체 △영화관 △카페 등 9개 이상 다양한 분야로 늘렸다.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 설문조사 시행 공약은 1학기에 한 차례 설문조사를 시행한 바가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활동은 진행하지 않았다.

총장선거 학생 비율 확대 공약은 이번 총장선거에서 학생 비율이 기존 2%에서 10%로 확대되며 이행 완료됐다. 그러나 박 회장은 “학생 비율이 늘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광주캠퍼스 총학의 영향이 컸다”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윤슬은 △교내 안전 취약 점검 △건의함 온라인 확대 공약을 이행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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