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연한 넘은 의료기기 지적
외부 위원 없는 징계위 비판도

답변하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답변하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지난달 22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25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의료서비스 질과 경영 상태가 지적됐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RI 기기·혈액 투석기·인큐베이터의 내구연한은 8년이다”며 “전남대병원은 10년 이상 15년 미만 기기가 30개, 15년 이상 20년 미만 기기가 21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재정이 제일 문제다”며 “정부 지원금을 상향 조정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방에 있는 국민이 수도권에 있는 병원을 선호하는 이유가 지방 병원의 질 낮은 의료기기 보유 때문이다”며 “전남대병원이 전남 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의 지방비 매칭 투자 실패로 인한 금액 삭감에 대해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남대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17개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최종 치료 역량 강화사업과 관련해 사업 승인액을 확보했지만, 광주시의 지방비 매칭 부족으로 승인액의 절반 이상이 삭감됐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은 지방비 40% 매칭이 필요한데 투자를 안 해서 62%가 삭감됐다”며 “경북·충북·제주는 더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자체별로 재정 상태의 편차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위원이 한 명도 없는 전남대병원 징계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상적으로 공공기관이든 정부 부처든 징계위원회를 꾸리게 되면 공공성이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위원을 당연히 넣는다”며 “징계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보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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