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25시 뼈다귀탕”이라는 숨겨진 맛집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미식’의 ‘미’ 자도 모르는 저에게 진짜 맛을 알려준 아빠께서 자주 데려가 주시던 곳인데요.
긴 시간 돼지 뼈를 끓여 만든 육수와 그 사이로 느껴지는 각종 재료의 풍미까지. 밥을 말아먹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오이소박이 역시 최고의 배합 양념으로 완성돼 단언컨대 전 세계에서 제일 완벽할 것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곳을 찾아가 뼈다귀탕을 시키면, 정말 아빠가 앞에 나타날 것 같아 기분이 묘합니다. 꿈에라도 나와서 한 그릇만 같이 먹어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요. 혹시 아빠가 꿈에 찾아온다면 너무 고맙다고 사랑한다는 딱 한 마디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서현(전자컴퓨터공학·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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