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선거의 개표 기준 투표율을 33.3%에서 50%로 개정합시다. 투표율을 50%로 개정하는 이유는 학우 여러분의 힘으로 믿음직스러운 대표자를 뽑기 위함입니다. 좋은 대표자를 뽑는 방법은 재학생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참여율은 재학생이 총학생회 선거에 참여한 정도를 말합니다. 구체적인 참여 방법은 후보자의 자질을 치열하게 검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총학생회 선거의 기준 투표율은 학우의 참여 의지를 꺾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우리 대학 전체 재학생 중 1/3이 투표하고, 그중에 절반만 찬성해도
2025년 3월 28일, 동덕여대가 학내 유일 자치언론인 교지편집위원회 의 교지편집비 지급을 중단했다. ‘독립 학생 자치기구인 교지에 학교가 관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라는 이유였다. 그러면서도 지면을 발행하고 배포하려면 대학본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체제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는 독립성이라는 명분 아래 재정 지원은 끊으면서 통제권은 유지하려는 이중적 태도다.대학자치언론의 재정적 어려움은 동덕여대 만 겪는 일이 아니다. 대학사회의 탈정치화와 정치적 무관심, 스펙화는 대학자치언론의 필요성을 퇴색시키고, 나아가 예산 삭감을
올해 은 1954년 창간 이래 70주년을 맞았다. 전남대학교의 역사를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함께 걸어온 의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마음 놓고 기뻐하기만은 어려운, 안타까운 일이 생기고 말았다. 지난 11월 18일 발행 예정이었던 1668호가 주간과 편집위원의 일방적인 제작 중단 통보로 결국 발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4년 동안 교육융합관과 다른 건물들에 비치된 의 여러 호를 읽어 왔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일이다. 평소처럼 수업을 들으러 나갔다가 대자보를 보고 사
학우 여러분! 우리에게 우리의 대표자를 비교해 선출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21년도 봄에 치른 경선을 끝으로, 4년 동안 우리 대학 총학생회(총학) 선거는 단일후보자가 출마하거나 후보자가 없었습니다.대표자의 자질이 있는지 판단하는 방법이 오로지 정책공청회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다릅니다. 우리의 대표자를 가릴 때, 여러 방법으로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책공청회뿐만 아니라, 연설을 통해 선전하는 합동유세, 둘 이상의 후보자가 정책 대결하는 경선토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선거는 우리의 대표자를 뽑는 일입니다. 선거와 투표
2024년 9월 30일 민주마루에서, 학생 자치가 대학을 떠났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의 개최정족수 미달로 인한 무산으로 학생 자치는 허망하게 떠나갔다. 학생 자치는 학생회의 정체성이다. 학생 자치는 대학생의 일을 그들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한다는 학생회의 조직 원리를 설명하는 단어다. 학생회 조직은 ‘결정’을 담당하는 의사결정기구와 ‘실천’을 담당하는 집행기구로 나뉜다. 총학생회(총학)의 경우 의사결정기구는 전학대회다. 전학대회가 무산된 것은 학생 자치에서 ‘결정’의 원리가 적출된 현장이다. 이에 우리 대학에서 학생
안녕하십니까. 학우 여러분. 전남대학교 AI대 학생회장 노승민입니다. 저는 지금 ‘이룸’이라는 AI대 학생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먼저 저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학우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저희 학생회와 함께한 한 학기는 어떠셨나요? 한 학기 동안 진행한 행사와 여러 대처가 만족스러웠을 수도 있고, 아쉬움이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AI대 집행부원들과 함께 더 나은 AI대를 만들기 위해 다짐하고 노력해 왔지만, 그 결과가 학우분들께 충분히 닿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저희 AI대 학생회는 한 학기 동안 학우 여러분과 함께
전남대학교는 학생들을 기계화시키는 교과목 평가 방식을 개혁하라. 전남대학교는 수업에서 △창의 △감성 △공동체라는 핵심역량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실시되고 있는 암기 중심의 교과목 평가 방식은 창의적 사고와 공감 능력, 공동체 참여 의지를 저해한다. 학생의 능동적인 생각을 배제하고 단순히 배운 정보를 그대로 출력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사고력과 창의력, 감수성을 개발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의 선다·단답형 평가 방식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비롯한 다양한 역량을 해치고 수동적으로 만든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MBC는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68운동 당시 내세워졌던 슬로건이다. 기존의 정부와 사회에서 억압해왔던 것에 대한 대항으로 프랑스에서 발생한 68운동은 독일에서는 문호들과 작가들, 그리고 배우들이 낙태에 대해서 고백하고 이를 공표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독일 내에서 낙태에 대한 분위기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고, 현재 PC주의의 배경이 되었다고도 말하는 68운동은 프랑스에서 노조 협약의 발전을 이끌어내어 현재의 프랑스의 활발한 노조 시위가 존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히피 문화가 나타나 냉전이라는 경직 속에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판적 4·3 연구” 시리즈는 ‘과거청산’이나 ‘완전한 해결’로 비유되는 현실과의 불화(不和)를 꾀하고, 비판적 시각과 목소리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서 기획됐다. 2000년 제주 4·3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본격화된 ‘어둠에서 빛으로’의 시대가 닦아 놓은 토대 위에 서 있기는 하나, 동시에 그것의 경계와 한계를 의식하며, 구조와 체계를 문제시하고 사각(死角)을 찾아냄으로써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마냥 휩쓸리지 않도록 반작용을 꾀하려는 실천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속삭이는 내러티브’라는 부제를 달고, 문학과 영상, 증언과 기록
2010년 ‘애들의 용돈벌이’ 정도로 치부됐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노동법에 잠자고 있던 주휴수당을 깨웠고,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대표들에게 외쳤다. ‘사장 나와!’ 그렇게 노동조합(노조)이 없던 사람들이 사회적 교섭에 성공하며 주휴수당을 받아냈다. 그리고 2010년 청년세대 노조를 만들어보자며 우리는 ‘청년유니온’ 깃발을 올렸다. 청년유니온의 활동은 독보적이었다. 동시에 우리는 ‘노동운동계의 이단아’이기도 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도 아닌 청년들, 사업장 중심이 아닌 세대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 우리는 세대별 노
안녕하세요, 24학번 새내기 여러분! 저는 전남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 회장 윤동규입니다. 먼저, 우리 대학에 입학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전남대학교는 학문과 지성의 전당으로, 시대변화에 발맞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우리 대학에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훌륭한 인재로 발돋움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학업의 익힘 뿐만을 공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다양한 가치와 사회인으로서의 진정한 성장이 함께하는 대학은, 여러분의 꿈을 위해 도약하는 공간입니다. 선배로서, 동아리 사회를 이끄는 대표
“요즘 행복하신가요?” 어느덧 사계절 중 가장 춥지만, 따뜻한 겨울이 되었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치열하게 보내셨을 한 해를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저는 올해 학과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학과 학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학우들과 대화를 나누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지치고, 힘들고, 외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대학생의 정신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면, 이는 비단 우리 학과 학우들만이 아니라 많은 청년이 겪고 있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학우 여러분! 우리의 정당한 대표자를 선거합시다. 선거는 투표의 방법으로 무리의 대표자를 뽑는 방법입니다. 학생의 대표자는 학생회장입니다. 학과(부) 학생회장, 단과대 학생회장, 총동아리연합회장, 총학생회장이 바로 우리의 대표자입니다. 민주적인 대표자의 의미는 그의 행동과 발언이 학우 집단을 응당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당한 대표자를 뽑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11월은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여러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는 때입니다. 11월은 후보자들에 대한 치밀한 검증이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본디 치열한 경선 토론으로 후보자
이 글은 전남대 인문대학 소식지(2023학년도 제1호)에 실린 박훈(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의 글에 대한 논평이다. “『전라도 천년사』 논쟁’을 지켜보며”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서 박 교수는 『전라도 천년사』 편찬사업에 대하여 시민사회가 제기한 비판을 격렬하게 논박하고 있다. 편찬위원회 측의 입장만 이 소식지에 공표됨으로써, 양측에 공정한 균형감을 상실한 문제점을 주목하여 이 글을 표하는 바이다.첫째, 지나친 감정표현과 상충하는 논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팩트의 오류와 논리의 허점을 아무리 지적해도 (시민사회는) 들은 척도 안
‘그동안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몇 명일까?’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함께 살아간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관계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친하고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상처받기도 하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갈등하며 힘들어한다. 반면 우리는 인간관계로 행복해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 글은 나의 소중한 인연을 중심으로 성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을 통해 각자의 소중한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그들에게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첫째,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소위 성 비위 사건으로 작년 10월쯤 전남대 교수가 해임됐다. 성폭력 피해 신고가 전남대학교 인권센터(인권센터)에 접수된 뒤 조사가 진행됐다. 인권센터는 전수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와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했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 사실 등을 확인했고 대학본부는 해당 교수를 해임 징계했다. 해임된 교수는 대학을 상대로 해임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언행이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술에 취해 우연히 신체가 닿았을 뿐이라며 강제추행 역시 부인했다. 2023년 8월 20일 법원은 소송을
안녕하십니까. 학우 여러분. 전남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장 정윤중입니다. 현재 ‘중심’ 총학생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학우 여러분. 중심 총학생회와 함께한 지난 한 학기는 어떠셨습니까? 아마 만족스러웠다는 분도 계실 것이고, 아쉬웠다는 분도 계실 겁니다. 최대한 많은 학우분들이 총학생회의 필요성과 효용성을 느낄 수 있게 되면 좋겠는데, 뜻대로 됐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학우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총학생회가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집행부원들의 친목이나, 총학생회장의 출세를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전남대학교 전임교원 공개채용 전형지침’은 교수를 뽑을 때 작용하는 모든 활동을 객관적으로 명시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 핵심은 응모자의 ‘교육역량’과 ‘연구역량’을 검증하는 데 있다. 그러나 ‘전공심사’와 관련된 용어와 평가기준이 명료하지 않아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전형지침은 일종의 게임의 규칙인데, 관계자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진술되면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상호존중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여러 학과의 교수공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전형지침에 담긴 핵심용어 및 평가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심사과정에서
내년 총선으로 시끄러운 정치권을 보면 개표소에서 고민만 하다가 마지못해 표를 던지는 내 모습이 눈에 훤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자 없는 무당파(無黨派)가 34%로 조사되었다.(이스탯·엠브레인·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회사가 공동 실시, 4월 24~26일, 전국 1,006명) 대한민국의 제1당은 거대 양당 중 하나가 아닌 지지자 없음이라는 것이다.해당 통계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떠한 정당도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행정부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이
하얀 매화와 핑크빛 벚꽃이 피고 지니 벌써 5월이다. 중간고사 기간을 마치고 학우들의 옷차림도 시원하게 변화했다. 어느덧 봄을 마무리하고 서서히 여름으로 가고 있음을 느낀다.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학우들은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마스크에서 벗어난,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봄이 물러가고 서서히 여름으로 가는 이 시기에 5·18이 있다. 우리에게 5·18은 지금의 민주주의를 있게 한 숭고하고 중요한 역사이다. 5·18이 일어났던 광주 지역 사람들과 더불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