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사회비판적이라 생각 안 해”다큐 찍으며 인식 지평 넓어져‘위안부’ 할머니 웃음 보며 뿌듯변영주 영화감독의 최근작 이 8회를 끝으로 지난 9월 종영했다. 한 여성이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 살인이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자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상 처음으로 극장에 개봉되는 기록을 세운 변 감독은 “감독이 아닌 작품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전쟁 피해 이모 사는 광주 정착한국에서 기자로 취업이 목표3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김마리아(Kim Mariia, 영어영문·25)씨는 광주로 왔다. 그는 “이모가 이미 광주에 살고 있어서 정착 과정이 수월했다”고 말했다.김씨는 전쟁 발발 당일 러시아군에 의한 폭격 소리를 불꽃놀이 소리로 잘못 인지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친구를 통해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 근처가 최근 또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어 항상 걱정된다”며 “수시로 뉴스를 확인하고 있고 가족들이랑 매일 연락
"지속적 의견 수렴·관리해야"BF 키오스크 인식 개선 필요"장애인은 키오스크를 볼 수도 없고 손이 닿지도 않는다."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가인 도연씨는 배리어프리(BF) 키오스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키오스크에 전혀 모르는 언어로 표시된다면 비장애인은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 보라"며 "그러면 BF 키오스크의 필요성을 알 것이다"고 말했다.도연씨는 BF 키오스크 상용화를 위해 물리적 접근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리적 접근성은 키오스크가 위치한 공간과 키오스크 기기의 접근성을 말한다. 도연씨는 "키오스크가
광주 빵집으로 ‘밀라네’와 ‘미리아드’ 추천한국에서 뷰티 마케터로 일하고 싶어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아노라(Adaissi Norah, 경영·22)씨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 머물던 한국인 손님들과 친해지며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어에 대한 호기심은 점차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장됐고,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보며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행을 결심했다.한국 생활은 어느새 익숙해졌지만, 낯선 문화에 당황한 적도 있었다. 바로 한국인 친구들이 흔히 건네는 “나중에 밥 한번 먹자!”는 인사였다. 그는 “
‘신서유기’ 출연진들 케미 인상적한국 엔터테이먼트 취직 원해올해 3월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 이지항(사회·23)씨는 유년 시절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매력에 빠졌다. 한국 프로그램을 통해 교양을 쌓았다는 그는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구연하는 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를 통해 서양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접했다”며 “안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위기탈출 넘버원’을 통해 안전 상식도 배웠다”고 말했다.한국 예능 프로그램 시청은 한국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영상을 통해 한국말을 보고 들으면서 자연스레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행사 통해 5·18 체감할 수 있어”“5·18 역사 있어 12·3 내란 극복해”전국 대학생 광주 기행 ‘오월봄’에서 5·18민중항쟁(5·18)을 해설하는 오기영(사학·24)씨는 멀게만 느껴졌던 5·18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오월봄은 전국 대학생들이 광주에 모여 5·18 사적지에 대한 해설을 듣고 문화제에 참여하는 행사다. 오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오월봄에 참여한다.제주도에서 온 그는 “제주 4·3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어서 광주에서도 자연스레 5·18에 관심이 생겼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오
25인 수배자 중 마지막으로 체포돼“5·18 있기에 독재 반복될 일 없다”5·18헌법전문수록 필요성 강조“16일 날 홍남순 변호사가 군부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걸 전해 듣고, 17일 오전 11시에는 홍 변호사 집에 모여 회의를 하고, 저녁 11시 넘어서는 비상계엄령이 확대 발표되고….”대한민국 민주화의 산증인 최운용 선생은 3시간여 동안 막힘없이 5·18민중항쟁(5·18) 전중후의 기억을 읊어 내렸다. 8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그는 각 사건이 발생한 시각과 장소, 관련된 수십 명의 이름을 단 한 자도 틀리지 않고 기억한다.198
언어장벽에도 많은 사람 만나고 싶어‘스몰토크’ 없는 한국, 너무 심심해2023년 9월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드렐린(Tolmich Drelyn George, 기계공학 석사과정)씨는 학부 시절 미국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UNLV) 재학 당시, 유학생 프로그램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을 만났다. 이후 프로그램 담당 운영자에게 우리 대학 유학을 추천받고 장학금을 받아 드론 제작에 대한 공부를 위해 한국에 왔다.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단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온 드렐린씨. 그러나 우리 대학에서의 생활은 그리
편집국장 취임 이틀 만에 호외 발행역사적 사건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독자가 궁금해하는 소식 전해야기자들 호외 직접 배포 인상 깊어“격동의 시기, 연대로 희망찾기 리셋”올해 1월 2일 자로 나온 ‘무등일보’ 1면 기사 제목이다. 무등일보는 올해 신년호를 통해 ‘광주·전남 판을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 류성훈 무등일보 편집국장은 “경제·정치·안전 등 모든 게 어려운데, 이런 문제들을 새롭게 바꿔나가자는 의미”라며 “우리 모두 성장하자는 뜻에서 이렇게 의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올해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격동의 시기였다. 특히 △12·3
“3년 후, 욕망 3부작 마지막 작품 나올 듯”작품 아우르는 개념…인간 ‘자유의지’소설 쓰기 전 5가지 질문 던져 창간 70주년을 맞아 이어가는 ‘이 시대 여성작가를 만나다’ 기획의 마지막 여성작가는 정유정 소설가다.정 작가는 지난 2007년 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 3부작으로 유명한 그는 악의 3부작이라 불리는 △ △ △을 집필했으며, 욕망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은 이다. 이외에도 등의
내년 초 신작 오컬트·포크호러 장르손끝으로 감각하는 가치…책의 물성이 중요“소설은 쉽게, 작가로서는 쉽지 않게 읽히길” 창간 70주년을 맞아 ‘이 시대 여성작가를 만나다’ 기획을 이어간다. 다섯 번째 여성작가는 조예은 소설가다.조 작가는 지난 2016년 로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의 작품에는 △ △ △ △ △ △ △
유학생 초반 느낀 ‘어머니의 따뜻함’ 잊지 못해몽골 학생들 연결하는 동아리 만들고 싶어난디아(Nandin Erdene, 건축·19)씨는 우리 대학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몽골 유학생들의 통역을 맡고 있다. 몽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한 그는 친구의 추천으로 언어교육원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난디아씨는 “먼저 한국 유학 생활을 시작한 친구가 ‘전남대학교가 한국어를 제일 잘 알려준다’고 추천해 줬다”고 말했다. K-pop과 한국 드라마는 유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였다. 그는 “샤이니를 가장 좋아했다”고 말했다.2018년 유
인물 구상 시 늘 핵심 질문 설정해종이·디지털 매체 다중 기록 중요자료조사 5년 이하로 걸린 적 없어 창간 70주년을 맞아 ‘이 시대 여성작가를 만나다’ 기획을 이어간다. 네 번째 여성작가는 번지는 선의와 내면의 힘을 믿는 정세랑 소설가다.지난 2010년 장르문학 전문잡지인 에 단편 을 발표하며 등단한 그는 올해로 데뷔 14년 차다. 작품에는 △장편소설 △ △ △ △ △가 있다. 이외에도
마음에 와닿는 장면이 소설의 시작꾸준한 쓰기의 동력은 좋아하는 마음창작과 번역, 상호작용하며 도움 준다가장 익숙하나 동시에 어려운 것이 소설 쓰기 창간 70주년을 맞아 ‘이 시대 여성작가를 만나다’ 기획을 이어간다. 세 번째 여성작가는 창작과 번역을 넘나드는 백수린 소설가다.2011년 에서 단편 으로 등단한 그는 소설과 산문을 쓰고, 프랑스 문학을 번역한다. 작품으로는 △소설집 △ △소설 △ △, △산문
김사인 시인 수업 들은 후, 시와 사랑에 빠져시는 논리·비논리 너머의 세계시 낭독 추천쓰기는 진실을 찾아 헤매는, 희열 있는 과정 창간 70주년을 맞아 ‘이 시대 여성작가를 만나다’ 기획을 이어간다. 두 번째 여성작가는 올해 등단 20주년을 맞은 박연준 시인이다. △시 △산문 △소설 △동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하는 그는 지난 2004년 시 로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박 시인의 작품으로는 △시집 △산문집 △
소설 아우르는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책 쓴 후, 강화되고 나아간 자신 발견하기도 창간 70주년을 맞아 ‘이 시대 여성작가를 만나다’ 기획을 시작한다. 첫 번째 여성작가는 , 등을 집필한 최진영 소설가다. 이슬비가 내리던 지난달 29일 학내 카페 ‘투썸플레이스’에서 최 작가를 만났다. 작가는 지난 2006년 실천문학에서 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0년 장편 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 ,
5·18 공부 후 전일빌딩 재방문 하고파“동기들과 5·18 관련 토론 하고 싶어”“5·18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5·18 역사를 더 배우고자 대학생오월해설사(오월해설사)에 지원했다.”친구를 통해 오월해설사 프로그램을 알게 된 정인도(국어교육·16)씨는 “5·18민주화운동(5·18)을 통해 공동체의 연대가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오월해설사는 대학생이 직접 5·18을 탐구하고 역사 해설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교양 강의 △5·18 사적지 답사 △해설 시연 멘토링이 있다. 현재는 매주 월요일 오
진상규명,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묵념·리본 달기만으로도 의미 있어“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으니 계속해서 하게 되는 것이고, 단순한 슬픔을 넘어서서 현재의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가 늘 있다. 세월호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2014년 4월 16일 이후 10년째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가 있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에서 활동하는 김화순(미술·89) 작가는 올해 10번째 4월을 맞았다.김 작가는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가 밝히려는 의지가 없
지역 상품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 되길환경 위해 ‘플라텍스’ 소재 가방 제작도지난 2020년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해 공예거리가 된 펭귄마을에 입주한 최금진씨(64)는 “옛것을 버리지 않고 재탄생시키는 모습이 나와 비슷해 보였다”며 “다른 공예작가들과 협업해 펭귄마을만의 문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보물같은 작품을 만들고자 ‘떼소로’라고 지은 그의 공방 이름은 스페인어로 보물을 뜻한다.최씨가 제작한 광주 ‘오매’ 가방은 그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다. 오매는 광주의 다섯 가지 매력인 △오매낭만 △오매불망 △오매맛나 △오매신
정상 복원 운동에 힘써“개발보다는 보존이 중요”12년째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무보협)에서 운동본부장(본부장)을 맡고있는 이재창씨는 “무등산은 나 자신”이라며 무등산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이씨가 활동하고 있는 무보협은 1989년 무등산 훼손을 막기 위해 12개의 민간단체가 모여 결성됐다. 무보협에서는 무등산의 경관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여러 활동을 진행한다.이 본부장은 “무보협이 설립한 ‘무등산사랑 환경대학’에서 봄마다 무등산 역사 강의를 하고, 매월 협회원들과 무등산에 올라 쓰레기 줍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보협은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