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빵집으로 ‘밀라네’와 ‘미리아드’ 추천

한국에서 뷰티 마케터로 일하고 싶어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아노라(Adaissi Norah, 경영·22)씨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 머물던 한국인 손님들과 친해지며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어에 대한 호기심은 점차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장됐고,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보며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 생활은 어느새 익숙해졌지만, 낯선 문화에 당황한 적도 있었다. 바로 한국인 친구들이 흔히 건네는 “나중에 밥 한번 먹자!”는 인사였다. 그는 “처음엔 정말 밥 먹자는 줄 알고 기다렸다”며, “언제 연락이 오지?”라고 생각했다. 그게 한국식 인사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 그는 “오히려 먼저 ‘언제 시간 돼? 우리 밥 먹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언제 가장 고향이 그리워지냐는 질문에, 아노라씨는 “사실 그리운 순간이 많지는 않지만, 빵을 먹고 싶을 때는 가끔 프랑스 생각이 난다”며 소소한 그리움을 전했다. 특히 크루아상과 빵 오 쇼콜라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며, 광주에서 즐겨 찾는 빵집으로 중흥동의 ‘밀라네(MILANE)’와 동명동의 ‘미리아드(Myriade)’를 추천했다.

남은 교환학생 기간에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아노라씨는 “한국에 오기 전에 만든 체크리스트는 이미 다 이뤘다”고 답했다. 그 리스트에는 △콘서트 관람 △제주도 여행 △유튜브 촬영 △동아리 활동 등이 포함됐다. 특히 유튜브 촬영에 대해 그는 “원래 기우쌤 채널을 한국어 공부하려고 자주 봤다”며, “어느 날 친구가 출연 신청 링크를 보내줘서 용기 내 신청했고, 운 좋게 출연하게 됐다”고 즐거웠던 경험을 전했다. ‘기우쌤’은 헤어 스타일리스트 유튜버로 아노라씨는 지난 3월 27일 영상에 출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프랑스로 돌아가서 1학기는 학업에 집중하고, 나머지 한 학기는 인턴십 활동을 위해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 뷰티 마케터로 일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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