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사회비판적이라 생각 안 해”다큐 찍으며 인식 지평 넓어져‘위안부’ 할머니 웃음 보며 뿌듯변영주 영화감독의 최근작 이 8회를 끝으로 지난 9월 종영했다. 한 여성이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 살인이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자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상 처음으로 극장에 개봉되는 기록을 세운 변 감독은 “감독이 아닌 작품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지방 대학 중 유일하게 입상도로명 통해 광주 정신 표현해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역사학대회에서 우리 대학 인문대 동아리 ‘역사식당’이 역사콘텐츠 경연대회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총 57개 출품작 중 지방 대학 학부생으로서는 유일한 입상이었다. 회장 최성민(사학·20)씨는 “역사라는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너무 딱딱하게 다가가는 것 같았다”라며 “한국사·동양사·서양사 모두를 한 테이블에 올려 소비하게 쉽게 각색하자는 의미”라고 팀 이름 을 설명했다.195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학술제인
“뉴스와 달리 글로 읽을 수 있어 편해”한국과 일본 가교 역할하고 싶어지난해 11월부터 우리 대학 언어교육원(언교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일본인 나가미네 카호씨(長峰果歩)는 지난 5월부터 을 애독하고 있다.한자문화권이라는 공통점 아래 어휘도 비슷하고, 발음이 재미있어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그는 “신문은 뉴스와 달리 글로 정보를 전달하니까 을 공부에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언교원 선생님께 찾아가 물어보기도 한다”며 웃었다.신문에서 아쉬웠던
전쟁 피해 이모 사는 광주 정착한국에서 기자로 취업이 목표3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김마리아(Kim Mariia, 영어영문·25)씨는 광주로 왔다. 그는 “이모가 이미 광주에 살고 있어서 정착 과정이 수월했다”고 말했다.김씨는 전쟁 발발 당일 러시아군에 의한 폭격 소리를 불꽃놀이 소리로 잘못 인지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친구를 통해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 근처가 최근 또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어 항상 걱정된다”며 “수시로 뉴스를 확인하고 있고 가족들이랑 매일 연락
‘파파게노’ 성격으로 타미노 연기첫 주역 경험 발판 삼아 유학·콩쿠르 도전“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우리 대학 음악학과 제5회 정기오페라 가 막을 올렸다. 31일 공연에서 주역인 ‘타미노 왕자’ 역을 맡은 김민성(음악·21)씨는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많은 방면으로 유(有)로 간 성장기를 경험했다”고 소회를 밝혔다.오디션 낙방 후 뼈저린 노력타미노 역에 1지망으로 지원해 합격한 김씨는 사실 전년도 성악과 정기연주회 오디션에서 11명 중 홀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당시
발리국제단편영화제와 협업 교류전 신설“모두를 위한 축제 되길”9년째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채희(정밀화학·92)씨는 “여성영화제가 필요한 사람 누구나 찾아와 위로받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16회를 맞은 광주여성영화제는 ‘우리는 빛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두고 오는 6일 시작된다. 탄핵 국면에서 주목받았던 여성과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잊히고 있는 지금, 여성영화제가 그들의 목소리를 다시 부를 광장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위원장은 “탄핵 집회에 대통령과 정치뿐 아니라 사회를 바꾸려는 목소리들이
대학 시절부터 6년째 밴드로 함께해“그동안 연습했던 노력 보상받아 행복”“저희와 함께 일상에서 짜증 나거나 힘든 부분들을 날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어요.”지난달 30일 용봉대동풀이 둘째 날 열린 ‘2025 CUB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Moodlist(무드리스트)는 ‘With The Mood’라는 노래로 대상을 받았다.이번 가요제는 무드리스트의 베이시스트 김효태(29)씨의 제안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가요제에 출연하는 다른 팀들의 무대를 보고 더욱 재밌게 무대를 즐기고 싶었던 그는 “객석 모두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
아버지 권유에 쌍둥이 언니와 한국 유학전라도 사투리에도 점차 적응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8개월 만에 바야르마(Bayarmaa Enkhsaikhan, 행정·23)씨는 쌍둥이 언니 오윤(Bayarmaa Oyunsaikhan, 정치외교·23)씨와 함께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4년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유학을 권유하셨다”고 말했다.바야르마씨는 배달 앱을 이용하거나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낯선 한국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모르는 단어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손님이 궁금한 것을
“불안, 외면보다 인정해야 해답”전문가가 아닌 대중을 위한 책정인균(심리·16)씨가 처음으로 집필한 책 가 지난달 17일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에 비치됐다. 첫 책 출간에 대해 정씨는 “혼자 블로그에 끄적이던 글이 독자들에게 닿아 고민을 세상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책은 감정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그 신호를 통해 자신을 깊이 성찰하는 방법을 담은 심리학 도서다.이 책은 감정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씨는 “우리가 감정에 지나치게
발굴된 1만3천위 중 239위만 신원확인“이름 모를 헌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6·25 전쟁 현장 곳곳을 넘나들며 전쟁의 상흔을 몸으로 겪은 학생이 있다. 2022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유해발굴기록병’으로 복무하며 잊힌 영웅들의 흔적을 쫓은 구형회(사학·21)씨다. 그는 “어렸을 때 TV 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다룬 다 큐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후 “사학과에 진학하며 전공과 연계된 의미 있는 군 생활을 하고자 유해발굴기록병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경기도 연천 △경기도
5·18과 함께 광주의 상징이 되길독립을 원하는 나라에게 전하는 응원“광주학생독립운동이 전하는 가치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지혜의 푯대가 되기를 바란다.”광주학생독립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재기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김 교수는 현재 ‘광주학생독립운동 UNESCO 등재 기반 조성 사업’의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우리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올해 그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광주학생독립운동이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9년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활
"지속적 의견 수렴·관리해야"BF 키오스크 인식 개선 필요"장애인은 키오스크를 볼 수도 없고 손이 닿지도 않는다."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가인 도연씨는 배리어프리(BF) 키오스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키오스크에 전혀 모르는 언어로 표시된다면 비장애인은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 보라"며 "그러면 BF 키오스크의 필요성을 알 것이다"고 말했다.도연씨는 BF 키오스크 상용화를 위해 물리적 접근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리적 접근성은 키오스크가 위치한 공간과 키오스크 기기의 접근성을 말한다. 도연씨는 "키오스크가
상권 활성화의 첫걸음, 상추튀김 야시장“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상권이 될 것”“찾아오라고 말하는 상권보다는 찾아가고 싶은 상권을 만들고 싶습니다.”요리 주점 ‘통발’을 운영하며 전남대상대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으로 활동 중인 양충호(56)씨가 전하는 말이다. 양 회장은 2011년부터 14년간 가게를 운영하며 상대를 지켜왔다. 그러나 상권이 더는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와 고물가라는 악재가 겹치며 상대 상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 양 회장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임대료는 그대로인데 매출이 줄었다”며 “임대료를 내고
일본 사람으로서 역사에 책임 느껴한국 생활하며 근현대사 공부하고 싶어“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독립운동가 업적을 찾아보고 싶어요”지난 1월 일본 도호쿠가쿠인대학에서 온 교환학생 아베 하나(阿部はな,사학·25)씨. 그는 우리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 광주의 5·18 민중항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나씨는 “시대는 다르지만 일본에서도 비슷한 학생운동이 있었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러한 역사를 의미 있게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많은 유학생들은 K-pop을 좋아해서 한국에 오기도 한다. 좋아하는 K-pop 가수가 있냐는 질문
“민주주의 사회가 경제 발전도 앞서”“AI 컴퓨터센터 유치 추진할 것”지난 16일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민주의 가치를 성장의 기회로’를 주제로 용봉포럼이 개최됐다. 본 포럼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연사로 나서 민주화운동에 기반한 광주의 잠재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DNA가 작년 12월 3일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막아냈다”며 “모두가 하나 된 정신을 보여준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강 시장은 지금까지 광주가 겪은 3번의 고립을 소개하며 “첫 번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두 번
3월 재배 시작해 11월 전시회 선보여39개 국화 품종 재배 중우리 대학에는 49년 역사를 가진 ‘국화연구반’이 있다. 1977년 원예생명공학과(구 원예학과) 소모임에서 출발한 국화연구반은 지난 3월 농생대 동아리로 공식 승격됐다. 국화연구반 반장 김태민씨(원예생명공학·24)씨는 “학과가 분과되고 동아리방도 없어지면서 국화연구반이 사라질 뻔했다”며 “최근 농생대 동아리로 승격되며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국화연구반은 △국화 재배 △생육 관리 △분재 등 국화를 사계절 동안 직접 키우는 활동을 한다. 생육 관리는 식물이 자라
지역 환경정책에 적용할 영감 얻어“기술은 성능보다 삶에 스며드는 방식이 중요”‘솔롱고’ 팀이 하계 5만기행의 우수결과보고 대상을 차지했다. 팀원 박재민(전기공학·20)씨와 이소연(경제·22)씨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몽골어로 ‘무지개’를 뜻하는 팀 이름 솔롱고는 각기 다른 전공과 다채로운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광활한 초원과 대지로 가득 찬 몽골을 택했다”며 “몽골의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몽골인들이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
목조 건축에 관심“지속적인 배움과 균형이 필요”우리 대학 김선형 건축디자인학과 교수가 지난 3일 ‘2025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이 상은 45세 미만 건축가에게 평생 한 번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건축물의 완성도뿐 아니라 건축가의 태도와 작업 일관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김 교수는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견해에도 주는 상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25년 넘게 반짝이는 영감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건축가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과정과 과거로부터의 배
행사 전, 중, 후를 모두 담은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 제안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김윤지(문화관광경영·21), 서예림(문화관광경영·21)씨로 구성된 ‘P.C.O’ 팀이 ‘제4회 아시아태평양 청년 MICE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이번 공모전은 국제컨벤션협회와 고양컨벤션뷰로가 주최하며, 대학생과 30세 이하 MICE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P.C.O’ 팀은 행사 전·중·후 단계로 나누어 참가자 경험을 저해하는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서씨는 “행사
아이돌 그룹 ‘세븐틴’ 좋아하며 한국 흥미한국 호텔에서 일하는 게 꿈어린 시절부터 K-pop과 한국의 교육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펠리시아(Felicia Kammal 경영학부 석사과정)씨는 작년 3월 한국에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평소 아이돌 그룹 ‘세븐틴’을 좋아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왔다. 한국에 오게 된 구체적인 계기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쟁 문화, 모두가 1등을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막상 한국에 도착하자, 외로움과 문화적 차이를 직접 체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