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재배 시작해 11월 전시회 선보여
39개 국화 품종 재배 중
우리 대학에는 49년 역사를 가진 ‘국화연구반’이 있다. 1977년 원예생명공학과(구 원예학과) 소모임에서 출발한 국화연구반은 지난 3월 농생대 동아리로 공식 승격됐다. 국화연구반 반장 김태민씨(원예생명공학·24)씨는 “학과가 분과되고 동아리방도 없어지면서 국화연구반이 사라질 뻔했다”며 “최근 농생대 동아리로 승격되며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화연구반은 △국화 재배 △생육 관리 △분재 등 국화를 사계절 동안 직접 키우는 활동을 한다. 생육 관리는 식물이 자라도록 돌보는 것을 뜻하며, 분재는 화분에 국화를 심어 키우는 것을 말한다.
국화는 매년 3월에 재배를 시작해 11월 개화를 목표로 한다. 김 반장은 “동아리에 들어오면 부원들에게 한 뿌리씩 삽목묘를 나눠주는데, 이는 우리 대학 선배인 함평 농업기술센터 고찬훈(원예·93) 팀장님으로부터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삽목은 줄기를 잘라 흙에 심으면 뿌리가 나기 때문에 생육이 빠르고 관리가 쉽다”고 설명했다.
국화는 햇빛을 하루 13시간 이상 받지 못하면 꽃이 생기는데 이를 일장 조건이라고 한다. 김 반장은 “만약 6월에 꽃이 피어버리면 가을 전시회에는 활용할 수 없어서 하지 전까지는 불빛을 비추는 작업인 전조를 통해 개화를 조절한다”고 밝혔다.
국화연구반은 매년 △소국 △분재국 △대국 등 39개의 다양한 국화 품종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올해 전시회는 11월 중순경 농생대 4호관 뒤편 잔디밭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반장은 “우리 동아리에서 누구나 식물 하나쯤은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며 “마음만 먹으면 학부생 수준에서도 전조를 얼마나 하냐에 따라 국화 관련 논문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을 보유한 동아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