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유권자 관심 도모와 후보자 검증 위해 행사 준비”

운동규 정후보(왼)와 김경서 부후보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 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운동규 정후보(왼)와 김경서 부후보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 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2026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한 ‘그린’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이행되지 못한 지난 3년간의 총학 공약 및 사업 중 △총학생회 여론조사 △자취 관련 안내(체크리스트, 가이드라인, 이사 청소비) △기숙사 룸메이트 매칭 제도를 ‘실현하고 싶은 공약’으로 뽑았다. 이어 △스쿨버스 개편 △졸업생 단톡방 개설 △학과 학생회 사업 공모를 ‘실현하지 않을 공약’으로 뽑았다.

오늘(14일) 제1학생마루 소강당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진행한 ‘1차 추가 행사’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박세은(국어교육·22) 중앙선거관리위원장(선관위장)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도모하고 후보자들을 검증하기 위해 총학 선거 유세 기간 중 준비한 선거 행사 중 하나다.

이번 행사에서 그린 선본은 선관위가 선정한 2023, 2024, 2025년도 총학이 이행하고 싶었던 사업과 이행되지 못한 공약 10개 중 실현하고 싶은 공약 3개와 실현하고 싶지 않은 공약 3개를 꼽았다.

박 선관위장은 “분야가 다양한지, 학생 모두에게 해당되는지, 중요도가 비슷한지를 기준으로 10개 공약 및 사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여론조사를 실현하고 싶은 공약으로 뽑은 이유에 대해 윤동규(생활복지·22) 정후보는 “총학이 공약을 얼마나 실행했는지, 총학이 학우 입장을 얼마나 살피는지는 학내 언론사를 통해서만 판단할 수 있다”며 “여론조사를 총학 차원에서 실시한다면 학우들이 총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개선하면 좋을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이루고 싶은 첫 번째 공약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자취 관련 안내를 뽑은 이유에 대해 김경서(유아교육·22) 부후보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올 때까지 부동산 사기 등에 관한 대응법을 따로 알려주는 기관이 없다”며 “혼자 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총학이 교육 지원을 해준다면 학생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졸업생 단톡방 개설을 실현하지 않을 공약으로 뽑은 이유에 대해 윤 정후보는 “이미 우리 대학 취업지원실에서 졸업생 진로 연계를 해주는 걸로 아는데 졸업생의 응답률이 많지 않은 걸로 안다”며 “공약으로 실효성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과 학생회 사업 공모 공약을 뽑은 이유에 대해 김 부후보는 “우수한 사업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고 선정이 어렵다”며 “학과 학생회가 공들여 쓴 보고서를 총학이 함부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생각하여 보류”라고 말했다.

박 선관위장은 행사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선거 행사를 기획했기에 학우들의 반응이나 선관위의 준비가 미흡했다”며 “다음 행사는 오프라인 홍보까지 해서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장 약 15명, 유튜브 라이브엔 약 10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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