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인권을 다룬 '그들(우리 속에 갇혀있지 않은)'로 7회 인권영화제에 참여한 김성수 군(신방·3).
"선배의 권유로 인권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게 되었다"는 김 군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고 싶었고 영화를 만드는 동안 배우는 점도 많을 것 같아 찍게 되었다"며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힌다.
인권영화제 마지막 날인 12일 세미나실에서 상영된 김 군의 영화에서는 장애인의 삶을 '이동권, 함께 어우러질 권리인 사회권, 교육권, 생존권'의 4가지 주제로 나누어 표현했다. "장애인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자막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신경을 썼다"는 그는 "영화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집에서 2km 떨어진 교회까지 가는 모습, 일반인들과 어울려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 야학당에서 사람들과 공부하는 모습과 장애인과의 인터뷰로 그들의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인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영화 촬영을 위해 장애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기만 하면서 영화제작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며 영화 제작 때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그는 "하지만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꾸게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전한다."영화 준비기간이 짧아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들은 모두 담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하는 그는 "비록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관객이 영화를 보고 반응을 보이는 자체가 보람이었다"며 뿌듯해 한다.
그의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나레이션처럼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그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김 군은 "우리나라도 장애인의 복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장애인들의 시설에 대한 투자보다는 그들이 일반인들과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았을 때 그들이 자립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작품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 다시 한번 장애인을 다룬 영화를 찍어서 내년 인권영화제에도 영화를 출품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는 김군.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깊은 성찰로 8회 인권영화제에 출품 될 그의 영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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