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상영회 진행
용봉교지가 주관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러우 전쟁)에서 전쟁 반대를 외치다, 러시아 반전운동가 초청 간담회’(간담회)에서 러시아 전쟁 반대(반전) 평화운동가 알렉산드라(Alexandra)(가명)씨가 현재 러시아 내부상황과 반전 시위에 대한 연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솔(자율전공·22) 용봉교지 편집장은 “러우 전쟁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 내부의 저항과 전쟁의 참혹함을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화 되고 있는 러우 전쟁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재한 러시아인 반전운동의 연대를 모색하려는 취지다”며 간담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알렉산드라씨가 활동하는 재한 러시아인 반전단체 ‘보이시스 인 코리아’(Voices in korea)는 한국에서 러우 반전 시위에 참여한다. 그는 “반전 시위에서 경찰이 러시아 민간인들을 거칠게 구금하고 구타하는 것을 보고 반전 시위에 함께하게 됐다”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저항이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곳곳에서는 병력을 모집하는 동원령과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푸틴)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알렉산드라씨는 러시아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Alexy Navalny)의 옥중 의문사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러우 전쟁 발발 후 꾸준히 푸틴을 비판하고 반전 활동을 하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선거 한 달 전 이유를 알 수 없이 사망했다. 알렉산드라씨는 “알 수 없는 나발니의 죽음에 러시아 시민들이 분노했다”며 “지난달 17일 정오에 러시아 전역과 세계 각지의 재외국민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에 나발니의 이름을 적으며 저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이해관(일어일문·22)씨는 “평소에 러우 전쟁에 관심이 많았던 편이다”며 “국내 언론을 통해서는 러시아 내부 상황을 자세히 알기 어려워 구체적인 상황을 알고자 참석했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기념사진 촬영,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바흐무트 전투>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 상영회가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7일 사회대 별관 12호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