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전대신문>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빠끔살이
자질구레한 그릇 따위의 장난감을 가지고 살림살이 흉내를 내는 짓을 뜻하는 말로 ‘소꿉장난’과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애들 빠끔살이 하면서 노네!
-삐틀이
마음이나 몸의 한 부분이 바르지 않고 비뚤어진 사람을 뜻하는 말로 ‘비뚤이’와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저 삐틀이는 걸음도 삐틀게 걷네.
-옆굴텡이
가슴과 등 사이 갈빗대가 있는 부분으로 ‘옆구리’와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옆굴텡이 좀 시원허게 긁어봐라잉.
-암시랑토 않다
별로 나쁘지 않고 괜찮다는 뜻으로 ‘아무렇지도 않다’와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걔가 그렇게 말한 거 난 암시랑토 않다.
-어장나다
어떤 일이나 물건이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으로 ‘결딴나다’와 유사하게 쓰인다.
예문: 오래 쓰다 보면 어장나게 돼있당께.
이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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