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투자사 부족한 점은 아쉬워
“창업 교육은 반드시 거쳐야”
창업기업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난 2월 29일 발표한 ‘2023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고물가 등에 따른 부동산업을 제외한 전체 창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보다 0.5%P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지역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 도시’를 만들기 위해 ‘5천억 펀드’ ‘광주역 창업밸리’ 등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광주역 스타트업 창업밸리’ 사업이 점차 구체화되며 창업 도시로서의 광주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4년, 광주시의 창업 환경은 어떨까.
광주시 제공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광주 지역 신생 기업의 생존율은 41.7%로 전국 평균인 44.3%보다 낮았다.(3년 기준) 창업은 창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창업한 기업의 투자 인프라나 성장기에 있는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일명 ‘스케일업’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 센터장 또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스케일업 공간이 있어야 기존 창업자들의 인프라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역 스타트업 창업밸리’ 구축 사업도 스케일업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하 센터장은 “창업밸리가 광주시 창업계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기업 투자 인프라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초기 투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에 따라 계속해서 자본이 필요하다. 투자자 유치가 필수인 것이다. 이에 혁신센터는 매달 개최하는 창업포럼에서 ‘원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창업자들끼리의 교류를 통해 창업자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해외 대기업과 교류하며 글로벌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광주창업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혁신센터는 △예비창업패키지(패키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초기창업패키기 사업들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창업 플랫폼 ‘아이플렉스’ 입주 창업자인 박영욱 ‘영앤’ 대표도 패키지를 통해 약 1년 내로 비교적 빠르게 창업할 수 있었다.
“광주시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도시”
광주시는 지역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자 작년부터 ‘G-유니콘 육성프로그램’ 사업을 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이자 창업한 지가 10년 이하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박 대표는 “광주시가 스케일업 공간이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도시냐고 묻는다면 무조건 그렇다고 확신한다”고 답하며 그 예시로 작년 ‘G-유니콘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주)에스오에스랩’을 들었다. 그는 “광주시는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 도시”라며 “가능성을 보이는 창업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창업 환경의 아쉬운 점으로는 민간 투자사가 부족해 완전한 자유 경쟁이 아닌 구조를 꼽았다. 박 대표는 “네트워크를 잘 형성하고 있는 기업만 지속적으로 지원 받고, 아닌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면서도 “최근에는 민간 투자사를 적극적으로 들여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호를 끝으로 4회 연재한 ‘대학생에게 창업을 묻다’ 기획을 끝맺습니다. 우리 대학·광주시·싱가포르 내 창업 환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