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부족해서 욕심부렸다”
사회대 체육대회인 ‘사학체전’ 축구 경기 결승에서 이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미컴과)가 졸업생의 경기 참여 적발로 실격 처리됐다. 졸업생은 사학체전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미컴과 17학번 졸업생 한 명이 축구 경기에 참여해 이날 축구 경기는 1등 없이 2, 3, 4등에게만 점수가 부여됐다.
박경준(미디어커뮤니케이션·20) 미컴과 학생회장은 지난달 24일 <전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첫째 날 축구 경기 때 미컴과 학생들이 많이 다쳐 선수가 부족했다”며 “안일한 마음으로 욕심을 부렸다”고 말했다.
해당 경기에 졸업생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한 학생의 제보로 알려졌다. 미컴과는 정치외교학과와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미컴과 축구 경기 선수단에 졸업생이 있다’는 제보로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의 학번조회가 이루어졌다. 이후 졸업생이 경기에 참여했다는 게 밝혀지자 사회대 학과 회장들 간의 논의 끝에 미컴과는 해당 경기에서 실격 처리 됐다. 졸업생은 4강과 결승전에 참여했다.
안건(정치외교·19) 사회대 학생회장은 “마침 자리에 있던 사회대 행정실의 학생 담당 주무관을 통해 학번조회를 했다”며 “축구 경기 결승전에 참여한 모든 선수의 학번을 조회했다”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학생회가 운영하는 행사는 학생회비를 낸 재학생들만 참여 가능하다. 안 회장은 “휴학생들이 많다 보니 예전부터 휴학생들도 체육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1일 “졸업생 참여를 제지하지 않고 이를 종용하고 묵인한 점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사회대 각 학과실에 게시했다.
올해 사학체전 1위는 문헌정보학과가 차지했다. 미컴과는 6위를 차지했다.
